1. 줄거리 。。。。。。。

     동명의 일본 소설,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 초등학생 아들 지호와 단 둘이 살고 있는 우진(소지섭)은 세상을 떠난 아내 수아(손예진)에 대한 그리움을 여전히 잊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수아가 지호에게 직접 만들어 주었던 동화책 속 이야기처럼 장마가 시작되던 그 날 수아가 나타났다.

 

     우진도, 지호도 기억하지 못하는 수아가 좀 이상했지만(사실 그보단 수아가 그 자리에 서 있다는 것 자체가 믿을 수 없는 일이었지만), 그녀가 함께 있다는 사실 자체를 지키기 위해 기꺼이 그런 질문을 지우려고 하는 두 사람. 함께 살기 시작하면서 셋은 가족의 행복을 만끽한다.

 

     ​하지만 장마가 끝나고, 돌아가야 할 때가 되었음을 깨달은 세 사람. 그렇게 한 여름의 짧은 환상이 끝나는가 싶었지만, 수아가 남기고 간 편지에는 더 큰 감동을 이끌어 내는 반전이 있었으니...

 

 

 

2. 감상평 。。。。 。。。

     오래 전 동명의 일본 영화를 보러 영화관에 갔었다. 당시 마음에 들었던 상대와 함께 가기도 했던 차라 영화의 내용이 더욱 감동적(?)으로 와 닿았었다. 영화 포스터에도 등장하는 해바라기 밭과 십 수 년이 지난 아직도 떠오르는 배경음악이 주는 인상이 꽤나 강렬했던 작품이었다.

 

     리메이크 작이지만 영화를 보면서 예전에 그 영화를 봤던 기억이 조금씩 떠올랐다. 사실 영화의 결말부의 반전은 살짝 까먹고 있었는데, 이 영화를 보면서 ~ 그랬었지하며 감탄했다. 사실 이 영화의 마지막 부분은 다시 봐도 감탄이 나올 만큼 기발하고, 인상적이었다.

 

 

     어떤 것을 만들 때 보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모범이 있다는 건, 일반적으로는 좋은 일이다. 앞선 이들의 고민을 바탕으로 방황을 줄일 수 있고, 좀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시간과 재원의 여유를 얻게 될 테니까. 하지만 그게 영화 같은 창작물이라면 자칫 상상력을 제한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이건 만드는 사람에게도, 그 결과물을 보는 사람에게도 적용되는 부분) 물론 딱 원작 정도의 감동과, 원작의 수준을 반복 재생하겠다고 마음먹었다면 크게 고민할 필요는 없다

 

     ​실제로 이 작품의 감독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부 소소한 설정상의 수정이 있긴 했으나 전반적으로 원작을 따라가는 데 만족하지 않았나 싶다. 여전히 감성은 충만하지만, 그렇다고 또 억지로 눈물을 짜내려는 시도는 하지 않는다. 일본에서 제작한 전작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추억도 살짝 소환될 수 있을 것이고, 그게 아니라도 적당한 감동을 느낄 수 있을 듯.

 

 

     영화가 끝날 때 즈음 드는 아쉬움은, 위에서도 언급했던 일본작의 해바라기 밭 같은 인상적인 장면이 부족했다는 것과, 마찬가지로 기억에 남는 배경음악이 없었다는 것. 전반적으로 여느 멜로영화에서 봤음직한 장면들과 음악들. 일본 영화가 거뒀던 정도의 흥행까지는 어렵지 않을까 싶은 부분. 영화에서 이 두 가지가 얼마나 중요한 부분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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