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줄거리 。。。。。。。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부푼 마음으로 대학에 입학한 시노야마 유(타베 미카코). 어는 날 집 앞에서 1억 엔이라는 거액의 돈이 든 가방과 초대장 하나가 놓여 있는 것을 발견한다. 이른바 ‘라이어 게임’에 참가하라는 것. 그런데 이미 돈과 초대장을 받았으니, 게임에 참여하지 않으면 줬던 1억 엔에 추가로 1억 엔을 더 배상금 조로 뱉어내야 한다는 조건. (이 무슨 생도둑놈 같은 제안인가)
그런데 또 그런 얼토당토않은 위협이 먹혀들어가고, 결국 유는 게임에 참여하기로 한다. 하지만 못내 걱정이 되었던지 학교 심리학과 교수인 아키야마 신이치(마츠다 쇼타)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이쪽은 또 어지간히 강한 츤데레 캐릭터인지라 단 칼에 거절..(하고 결국 참여한다)
그렇게 시작된 게임. 총상금 20억 엔을 두고 스무 명이 벌이는 게임의 종류는 무려.... ‘의자 뺏기게임’이었다. 1박 2일 동안 상금을 걸고 벌이는 의자 쟁탈전에는 투표를 통해 ‘선’을 뽑고 뽑힌 ‘선’이 원하는 의자를 탈락시킬 수 있다는 법칙이 더해지면서, 단순한 순발력 게임에서 전략 싸움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물고 물리는 속이기 싸움과 배신과 기발한 전략의 향연..까지는 아니고 파자마 파티 정도?

2. 감상평 。。。。 。。。
어설픈 설정들과 개연성이(그리고 연기력도) 부족한 캐릭터들의 남발. 그리고 일본 영화 특유의 쓸 데 없는 진지함을 한 대접에 넣고 비벼낸 영화.
애초에 남의 집 앞에 거액을 갖다 주고, 자기가 초대하는 게임에 참여하지 않으면 받은 돈의 두 배를 내라는 엉터리 지시에 왜 동의를 해야만 하는지 설득력이 없었다. 일본 쪽 법률은 많이 다른지 모르지만, 우리 법체계에서는, 설사 직접 서명을 했다고 하더라도 현저하게 불합리한 조건을 강요하는 계약서는 무효다. 더구나 누가 그런 거액을 써 가면서 이 따위 게임을 만들고 사람을 초청하는지, 또 초청된 사람들은 무슨 기준으로 모인 건지, 주최 측이 가지고 있는 강제력의 본질은 무엇인지 제대로 설명되지 않는 것들 투성이.
여기에 시종일관 무미건조한 표정과 톤 없는 대사로 겉멋만 잔뜩 들어간 마츠다 교수와, 분위기 파악을 제대로 못하고 사방에 폐만 끼치고 돌아다니는 주인공 시노야마 캐릭터가 이끌어 가는 극은 힘을 받지 못하고, 그렇다고 전체적으로 생기를 돌게 할 만한 보조 캐릭터나 상대 캐릭터들도 잘 보이지 않는다.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거의 유일한 미덕은, 보는 사람을 딱히 골치 아프게 만들지 않는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막 위협하고 한바탕 때릴 것처럼 보이다가도 막상 하는 일이란 자기가 가진 코인을 손에 쥐어주고 돌아서는 모습은 약간 코믹하기도.
아, 코인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는데, 영화 속 게임에서 이기기 위한 전략은 자신이 가진 ‘코인’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게임이 끝났을 때 우승자의 코인 하나 당 1억 엔을 주겠다는 규칙이었고, 사람들은 자신이 이기도록 도와주는 대가로 코인을 상대방에게 건네준다. 하지만 영화는 결국 코인 투기는 하지 않는 게 옳다(?)는 건전한 교훈으로 마친다.

조금 더 재미있고, 조금은 감동이나 제대로 된 교훈을 주는 영화를 보는 게 더 나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