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 감정
일자 샌드 지음, 김유미 옮김 / 다산지식하우스(다산북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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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약 。。。。。。。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어떤 감정을 경험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자신이 느끼고 있는 감정을 정확히 분별하는 것은, 파괴적인 감정에 지배받지 않을 수 있는 첫 단계이다. 특별히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의 감정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어서 분노, 슬픔, 질투, 불안 등의 감정을 분석하면서,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감정 다스리는 방법에 관해 여러 조언들을 덧붙인다. 임상상담가로서의 저자의 상담경험이 덧붙여진 조언이 제법 생생함을 더해준다.

 

 

2. 감상평 。。。。。。。

     감정은 우리 삶을 윤택하게 해 주는 윤활제가 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또 많은 이들이 감정 때문에, 정확히는 제대로 통제되지 않은 감정 때문에 일을 망치기도 한다. 격렬한 분노에 휩싸인 사람은 사안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고 필요 이상의 공격성을 보이기도 하고, 슬픔에 지배당한 사람들은 종종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감정을 적절하게 다루는 방식을 배운 적이 거의 없다. 감정은 으레 사람에게 따르는 것을 너무 당연한 것으로 여기거나, 반대로 단지 몇 가지 호르몬의 작용일 뿐이라는 식으로 지나치게 가볍게 여기기도 한다. 혹은, 그냥 감정이 이끄는 대로 모든 걸 맡겨버리는 충동적인 삶을 살기도 하고. 이 책의 제목처럼 우리는 감정을 다루는 데 서툴다.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책은 다양한 종류의 파괴적 감정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방법이 설명되어 있지만, 우선 가장 중요한 요소는 감정과 자신을 동일시하지 않는 것’, 즉 감정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자리에 서는 것인 듯하다. 어떻게 보면 책의 나머지 부분은 이 문장에 대한 주석일 뿐.

     문제는 어떻게 그것이 가능한가 인데, 저자는 적절한 의지력과 판단력을 동원해 이를 이루라고 말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이렇게, 저런 상황에서는 저렇게 하라는 수없는 지시들은 기본적으로 그렇게 자신의 의지로 감정이 조절될 수 있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근데 정말 그렇게 감정을 다스리는 일이 의지력으로 잘 되는 건지.

 

     ​하지만 책을 통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감정에 대한 이런 저런 설명을 듣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그것을 객관화 하는 일이 일어나기는 한다. 어쩌면 이 책을 읽으며 얻은 가장 큰 유익 중 하나가 바로 그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책 전체 구성이 좀 아쉽다. 목차만 봐도 체계적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으니까. 예컨대 분노와 관련된 장은 세 개나 되는 반면, 다른 강한 감정은 각각 한 장에서만 다뤄진다. 또 다뤄지지 않은 감정들도 적지 않고. 물론 이 책이 감정으로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기에, 주로 부정적이고 파괴적인 감정들을 다루려고 했겠다 싶은 생각은 든다. , 각각의 장들의 구성도 일관된 형식을 지니고 있지는 못하다.

     책 전체를 읽지 않더라도,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 혹은 자신의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을 읽고 뭔가를 알게 된다면 그 또한 나쁘지 않은 일일 터. 편하게 생각하고 읽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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