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인을 찾아서 - 예수 시대 역사 스릴러
김민석 글.밑그림, 마빈 펜.채색 / 새물결플러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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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약 。。。。。。。

 

      복음서의 시대와 인물, 그리고 사건을 배경으로 만든 만화. 헤롯 안디바의 비밀경찰인 주인공 여호수아는, 어느 날 예루살렘으로 물건을 팔러 간 딸이 실종되는 사건을 겪게 된다. 사건과 관련이 있는 인물들을 따라 수사를 해 나가던 중, 그는 곧 거대한 권력이 개입된 부정한 거래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그 추적의 과정 중에서 만난 한 사람(예수).

 

 

2. 감상평 。。。。。。。

 

      애초에 기대했던 것보다 더 흥미진진했다. 가볍게 첫 장을 넘겼지만, 거의 단숨에 끝까지 읽어나갔으니까. 일단 작화가 잘 되어 있고, 나름 그림의 고증에도 신경을 썼다. 그리고 그림체가 깔끔한 게 마음에 든다. 덕분에 어느새 주인공을 따라서 딸의 행방을 좇는 아버지가 되어버린다.

 

     1세기 당시 팔레스타인의 분위기, 정치적 상황, 그리고 복음서의 배경을 실감나게 접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듯싶다. 이런 종류(뭔가를 전하려는 생각이 담겨 있는)의 작품이 가질 수 있는 약점인 재미부분도 확실히 갖춰져 있으니까, 접근성도 좋다.

 

      다만, 책의 제목이기도 한 의인을 찾아서는 주인공의 작업이 효과적으로 부각되었는지는 좀 더 생각해 볼 문제다. 아마도 저자의 의도는, 권력형 부패로 가득한 1세기 팔레스타인의 상황들을 통해 그와는 대조적인 의로운 존재들(세례 요한이나 예수)을 부각시키려는 것이 아니었을까 싶은데, 그 작업이 제대로 된 것 같지는 않다는 것. 작품 속 예수는, 얼마 전 리메이크 되어 개봉했던 영화 벤허의 그와 비슷한 정도의 분량밖에 없고, 이 부분에 딱히 설명이 더 붙어 있지도 않다.(물론 설명을 갑자기 구구절절 덧붙였다면 실망했을 거다)

 

​     하지만 좀 다른 부분에서 보면 충분히 재미있게 볼 만한 작품이다. 특히 앞서도 언급했던 것처럼, 1세기 팔레스타인의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다면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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