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노트: 더 뉴 월드
사토 신스케 감독, 토다 에리카 외 출연 / 비디오여행 / 2017년 7월
평점 :
일시품절


1. 줄거리 。。。。。。。

     데스노트를 두고 벌인 L과 키라의 승부가 끝난 지 10. 전 세계에 동시다발적으로(하지만 일본에만 네 개나 된다) 여섯 권의 데스노트가 나타나면서 큰 혼란이 일어난다. 여섯 권의 데스노트가 세계에 들어오면 일곱 번째부터는 더 이상 효과를 내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된 대책반에서는 이를 모아 봉인하려고 하지만, 그 즈음 키라의 부탁을 내세우며 노트를 모아 새로운 세계를 건설하겠다고 나선 미지의 인물 시엔(스다 마사키)이 활동을 개시한다. 여기에 L의 후계자라고 불리는 천재 탐정 류자키(이케마츠 소스케)가 그를 막기 위해 나섰고, 여기에 데스노트 특별 대책반의 열혈 경찰 미시마(히가시데 마사히로)까지 동참한다.

 

 

 

2. 감상평 。。。。。。。

     데스노트 시리즈의 최신작. 국내 개봉 기준으로 보면 첫 편이 나온지 10년 만인데, 영화 속 시간도 그렇게 흘렀다. 덕분에 첫 편에서 주인공을 짝사랑 하던 풋풋한 연예인 지망생(갓 데뷔를 했었던가) 미사(토다 에리카)도 이제는 인기 연예인이 되어 있다는 설정. 그러고 보면 지금까지 살아남은 사람은 미사 혼자다.

     첫 편의 L과 키라가 모두 세상을 떠났지만, 영화의 큰 구도는 별로 달라지지 않는다. 여전히 잔머리를 굴리며 혼란을 일으키는 빌런(이라지만 그리 위협이 느껴지지 않는) 시엔이 있고, 반대편엔 천재탐정(공식적인 지위가 있지 않아서 꽤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류자키가 있으니까. 달라진 점이라면 대책반의 미시마가 좀 자주 등장한다는 건데, 그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위한 복선이었다.

 

     ​덕분에 영화는 딱히 뭐가 달라진 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평범하게 진행되고 있고, 영화의 결정적 반전이라고 할 수 있는 장면 역시, 그 무게감에 비해 영화 전체의 이야기에 주는 영향은 별로 크게 느껴지지 않았던 느낌.

 

 

 

      이 시리즈의 핵심은 화려한 볼꺼리나 기상천외한 상상력 보다는, 데스노트의 사용법, 사용원리를 두고 벌이는 잔머리 대경연이다. 물론 이게 좀 과해져서 영화 자체의 흐름까지 삼켜버리기도 하지만(두 번째 편이 특히 그랬다). 이번 편도 중심에는 데스노트가, 그리고 그 주변을 배우들이 장식하는데, 노트에 온통 관심이 집중되다 보니 배우들의 캐릭터를 살리는 데는 영 실패. 뜬금없이 나오는 과거 이야기들은 생뚱맞고, 억지로 비장감을 조장하려는 장면들은 이해 불가. 가장 궁금한 건, 영화 말미에 왜 굳이 그 낡은 호텔에 가려고 기를 쓰는 건지.

 

     ​이쯤 되면 또 이 시리즈의 영화화가 가능할지 모르겠다. 소재가 주었던 최초의 신선함도, 그리고 거기에서 파생된 머리싸움을 즐기는 포인트를 넘어가면, 흥미를 주는 포인트가 적은 게 사실. 여전히 악인을 죽이는 일의 정당성에 관한 윤리적 질문들을 던지고 있긴 하지만, 지금 시리즈가 몇 편째인데 아직도 답을 못 구하고 그렇게 묻기만 하고 있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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