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도시에 불안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 수시로 찾아오는 불안 때문에 죽을 듯 힘겨운 사람들을 위한 치유 심리
한기연 지음 / 팜파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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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약 。。。。。。。

     제목처럼 현대인들은 다양한 모습의 불안을 안은 채 살아가고 있다. 임상심리 전문가인 저자는, 다양한 사람들을 상담해 오면서 그 불안의 원인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1장에서는 불안해지는 원인을, 2장에서는 불안이 증폭되는 과정에 대해서, 3장에서는 불안의 중요한 원인으로써의 주변 인물들과의 뒤틀린 관계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4장은 불안에 빠진 사람들의 특징적인 사고패턴을 분석하고, 5장부터는 불안에서 벗어나기 위한 첫 걸음으로써의 인정, 혹은 수용에 관해, 그리고 마지막 6장에서는 불안을 이겨내기 위한 구체적 방법으로 일상의 기본적인 행위(규칙적인 생활, 운동 같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2. 감상평 。。。。。。。

     참 다양한 이유로 사람들은 불안해한다. 물론 불안이라는 게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어느 정도는 위험상황을 미리 인지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하지만 종종 불안은 그 정도를 넘어서서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힘들게 만들 정도라는 게 문제. 꼭 이 책에 나오는 정도의 심각한 불안증세는 아니라도, 실제로 상당수의 사람들이 다양한 불안으로 어려움을 겪곤 한다. 그런 걸 생각한다면, 이 책의 제목은 상당히 잘 지었다. 일단 제목만으로도 궁금증이 생기니까.

     물론 나에게도 그런 불안이 어느 정도는 있다.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과 만나는 것이 불안하고, 처음 가 본 곳에 머무는 행위가 불안하다. 책을 보면서, 이 불안의 원인이 무엇일까를 곰곰이 생각해 보았는데, 아마도 (어쩌면 당연히) 어린 시절의 경험이 영향을 끼친 것 같다.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이곳저곳을 전전해야 했던 그 시기가 처음 가는 곳, 처음 만나는 사람에 대한 일종의 불안증세를 불러일으킨 것이 아닌가 싶은.

     책은 불안의 원인을 정확히 짚어 내고, 차분히 분석하면서,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되 불안으로 과장된 걱정은 과감히 덜어내는 일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사실 너무 당연한 이야긴데, 일단 불안에 빠져 있는 사람에겐 그게 쉽지 않은지라.. 하지만 일단 길을 알고 있다면 지나치게 멀리 헤매지는 않게 될 테니까.

 

     책이 생각보다 전문적이다. 특히 후반의 여러 조언들은 실제 상담에서 제안될 만한 내용들로 보이고, 마지막 6장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책을 통해 실제적인 도움을 받고 싶은 사람이라면 집중해서 볼만한 부분이지만, 살짝 지루한 감이 느껴지기도...

     여기에 책의 전체적인 구성이 좀 아쉽다. 실제 사례를 재구성한 이야기와 그에 대한 해설 정도의 짝은 흥미롭지만, 이게 반복되면서 계속 비슷한 내용이 반복된다는 느낌을 준다. 덕분에 챕터별로 어떻게 발전되는지도 목차를 보지 않으면 잘 보이지 않고. 여기에 상담이나 심리 관련 책들의 고질적인 문제인, 거의 모든 문제를 어린 시절의 문제로 치환해버리는 경향도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물론 이건 문제라고 할 수는 없을지도)

     사실 구체적인 문제가 있지 않으면 책의 전체 내용을 머리에 넣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자기 문제에 집중해서 읽는다면, 문제를 확인하고 개선해 나가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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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0 14:2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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