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줄거리 。。。。。。。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세조. 그러나 그의 맏아들인 의경세자는 왕이 되지 못한 채 병으로 죽고, 둘째 아들이 왕위에 오르니 이가 예종(이선균)이다. 얼마 전부터 도성에 괴이한 벽보가 붙기 시작하고, 벽보의 내용대로 귀신 물고기 같은 범상치 않은 일들이 나타났다. 선왕의 공신들에게 완전히 장악된 조정은 왕에게 적대적이었고, 결국 예종은 새로 사관이 된 윤이서(안재홍)와 함께 직접 사건을 조사하러 나선다.

2. 감상평 。。。。。。。
이야기는 전형적인 수사물이지만 그렇다고 분위기가 아주 미스테리하거나 음산하지는 않다. 오히려 5분에 한 번 꼴로 이런저런 개그 코드들을 넣어서 웃음소리가 그치지 않는다. 그리고 이 중 상당부분은 윤이서 역의 안재홍이 맞고 부딪히고 하는 슬랩스틱이고, 일부는 주조연 배우들의 상황에 맞지 않는 대사와 대사표현들.
여기에 나무로 만든 잠수정 같은, 시대에 맞지 않는 ‘과학적 소재’가 더해지니 어디에서 많이 본 듯한 그림이다. 김명민과 오달수가 콤비를 이루었던 ‘조선명탐정 시리즈’와 전반적인 분위기, 전개, 소재가 너무나 비슷하다. 주인공만 바뀐 느낌이랄까.

전반적으로 가벼운 터치로 그려내면서도, 왕권과 신권의 대립 같은 제법 무거운 주제를 깔고 간다. 왕이 아무리 바뀌더라도 그 권력을 손에서 놓지 않는 기득권 세력들. 그런데 이건 오늘날에도 거의 마찬가지. 대통령이 바뀌어도 정말 나라를 쥐고 흔드는 세력은 거의 변치 않는 달까. (이 포인트를 잡아서 영화를 만들어도 재미있을 것 같은데?)
전체적으로 평이한 웃음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것은 주연급으로 이선균과 함께 다니는 안재홍이라는 배우다. 보통 이런 자리(주인공 옆에 함께 다니며 적당히 웃음을 주고, 종종 실수를 연발하면서 관객들을 즐겁게 만드는)에는 오달수나 유해진 같은 배우들이 들어가곤 하는데, 사실 이들도 이제 나이도 있는지라 좀 더 젊은 캐릭터가 한국영화계에도 필요하지 않겠나? 잘만 하면 특화된 캐릭터를 가질 수도 있겠다 싶은 느낌.
간만에 이렇게 관객이 가득한 영화관에서 영화를 봤다. 보통은 사람들이 별로 없는 시간대를 선택하곤 했는데, 오늘은 평일 오후인데도 엄청나게 사람들이 몰렸더라. 사실 이 즈음 보통의 멀티플렉스에서는 볼 만한 영화가 별로 없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