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

     슈퍼노트를 만들 수 있는 동판을 탈취해 남한으로 도망친 전 인민군 대장 차기성(김주혁). 그에게 자신의 아내와 소중한 동료를 잃은 임철령(현빈). 국제사회에 위조지폐를 만들고 있다는 것을 들키지 않으려는 북한 당국은 남북장관급 회담을 핑계로 차기성을 잡으러 임철령을 보내고, 그런 임철령의 파트너가 되어 사흘 간 공조수사를 할 남쪽 형사로 강진태(유해진)가 차출된다.

 

     ​원수를 갚기 위해 내려온 특수요원 같은 임철령과, ‘형사가 다 그런거지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는 생계형 형사 강진태가 뭉쳐 보이는 언밸런스한 조화가 영화의 핵심코드. 무뚝뚝하고 빈틈 하나 없는 것 같은 임철령과 허술함 투성이에 너스레의 달인 강진태가 같이 있기만 해도 대략 어떤 그림이 나올지는 짐작이 되지 않는가. 액션과 코미디가 적절히 어우러진 작품.

 

 

 

 

2. 감상평 。。。。。。。

     현빈은 현빈다웠고, 유해진은 유해진다웠다. 두 주인공 중 누구 때문에 이 영화를 보기로 선택했는지에 따라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액션이냐 코미디냐) 내 경우엔 현빈보다는 유해진 때문에 이 영화를 선택했고, 유해진은 기대대로 그 특유의 너스레를 마음껏 발휘하면서 영화의 분위기를 만들어간다.

 

     ​처음부터 지나치게 심각하지 않은 영화를 기대했었고, 기대대로 영화는 지나친 단계에까지 넘어가지 않는다. 딱 적당하게 즐길 수 있는 수준의 작품. 조연이긴 하지만 소녀시대의 윤아가 강진태의 처제로 출연해서 약간 허당끼 있는 매력을 보여준다.(개인적으론 이렇게 작은 배역으로 시작하기로 한 건 좋다고 본다.)

 

 

 

 

     그리 무거운 영화는 아니지만, 영화는 남과 북이 함께 어떤 일에 나설 수 있을까 하는 가능성을 묻는 것 같다. 그 실마리는 가족이라는 코드다. 철령의 가족 이야기를 듣고 진태는 마음을 열고, 진태의 가족과 함께 지내면서 철령의 마음에도 변화가 생긴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살고 싶고, 그런 사람들을 지켜주고 싶은 건 남과 북이 따로 없는 거니까.

 

     ​물론 정치라는 현실적인 문제가 결코 가볍지는 않다. 감정적 문제도 마찬가지고. 하지만 감정이란 건 상황이 바뀌고, 상대하는 사람이 변하면 또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거니까. 예컨대 북에 대한 적개심을 보이는 사람들은 의외로 36년 간 이 나라를 착취하고 온갖 만행을 저지른 일본에 대해서는 별다른 마음이 없는 것 같다. 그 시기 우리나라를 일본에 넘긴 미국의 행위에 대해서도. 역시 좀 더 최근의 기억이 이전의 기억을 덮어버리는 걸까. 그렇다면 얼마든 남과 북 사이에도 새로운 기억을 덧씌울 수 있는 게 아닐까.

 

    남과 북의 지배층들의 도덕성과 책임의식을 두둔하거나 칭찬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하지만 그 아래서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은 의외로 공통점이 많을지도 모른다. 시작은 함께 작은 일부터라도 해 보는 건데, 아쉽게도 지금은..

 

 

 

 

     언젠간 남과 북의 보통 사람들이, 좋은 사람들의 평범한 삶을 위해 나쁜 사람들을 혼내주기 위해 뭉칠 수 있는 그런 날이 오기를 바라며, 유쾌하게 볼만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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