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줄거리 。。。。。。。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급조된 여자 아이스하키팀의 이야기. 우여곡절 끝에 모인 팀원 여섯은 이렇다.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출신의 리지원(수애), 원래는 쇼트트랙 선수였지만 물의를 일으키고 잠시 ‘파견’을 나온 박채경(오연서), 전직 필드하키 선수 고영자(하재숙), 추가급여를 위해 합류한 빙연 직원 조미란(김슬기), 그리고 중딩 소녀 신소현(진지희).
대충 봐도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모여 맹훈련을 시작하지만, 빙상연맹은 이들을 대회에 출전시킬 생각 자체가 없었으니.. 그래도 또 어찌어찌 메달을 따지 못하면 바로 팀을 해체시킨다는 조건을 걸고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하게 된 국가대표팀.
다섯 팀 중 세 팀 안에만 들면 되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북한을 만난다. 대표팀 에이스인 지원은 탈북 할 때 함께 데리고 나오지 못한 동생이 상대팀에 있는 것을 확인하고 급격히 심리적으로 흔들리고..

2. 감상평 。。。。。。。
지난 여름 이래저래 화제가 되었던 영화들이 많았다. 나도 거의 매주 극장을 다녔던 것 같은데, 그 와중에 살짝 묻혀버린 작품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이 영화 국가대표2다.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국가대표 스키점프팀을 다뤘던 전편에 이은 속편이다. (영화 초반에도 앞서의 그 스키점프 장면이 등장한다.) 우리나라에서 속편이 성공한 기억이 별로 없어서 보기 전부터 살짝 염려가 되긴 하지만, 또 어떻게 생각하면 전작의 성공에 어느 정도 기대어 갈 수 있다는 장점도 있을 테고..
우선 영화는 전편과 전체적으로 비슷한 분위기로 전개된다. 다양한 사연을 가진 멤버들이 모여 불가능해 보이는 스포츠 대회에 도전해 나간다는 내용.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주인공을 탈북자로 설정해 두고 자매 사이의 남북대결을 펼치도록 함으로써, 변주지점을 만들어 낸다. 예상치 못했던 사고로 두고 올 수밖에 없었던 사연이 부각되면서, 스포츠가 주는 긴장감에 가족에 대한 애틋함까지 더해진다. 여기에 오달수, 오연서, 수애가 치고 나가니, 너무 기대하지 않았던 게 살짝 미안해질 정도.

스포츠라는 게 이렇게 사람을 흥분시킨다. 영화라는 걸 뻔히 알면서, 애초에 각본에 따라 진행된다는 걸 알면서도, 일단 시작되면 감정을 이입하게 된다.(사실 이렇게 배경음악에 효과까지 들리면 어쩔 수 없고..) 영화 속 선수들과 함께 몇 경기를 치르고 나면 어느새 영화는 끝나고 만다. 스포츠 자체가 가진 힘에다 위에서 말했던 서로 함께 할 수 없는 가족에게서 전해지는 애틋함이 올라가니, 전체적인 서사가 살짝 약한 느낌도 그냥 넘어가게 된다.
(엔딩크레딧을 보니) 대역을 많이 쓰긴 했지만, 그래도 배우들 모두 꽤나 고생했지 싶다. 뭐 엄청난 대작을 기대하는 게 아니라면, 소소한 재미에 적당한 감동까지 주는 나쁘지 않은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