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세대는 전형적으로 상명하복이라는 수직적 리더십에 아주
익숙하다.
“시키는데 왜 말을 안 들어?”류의 말들에 익숙하고,
토론해서 소통하는 것은 거의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들이다.
지금이 열국지나 삼국지의 왕조 시대도
아닌데,
왕권주의 시절의 ‘국론 분열’이 나라 망친다는 신념을 가지고 산다.
토론하면 의견이 갈리게 되어 있고,
그 갈린 의견들을 서로 조정하는 것이 바로
민주주의다.
그러나 유신세대는 ‘국가’가 하는 일에 다른 의견을 낼 수 있고,
심지어 국가 자체를 거부하는 아나키즘적인 견해와 신념을 가진
사람들도 있다는 사실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민주주의는 일단 뽑았으면 그 사람에게 모든 것을 맡겨 버리는
‘대의제 민주주의’만이 있다고 여기고,
일단 뽑아 놓은 사람의 말에는 무조건 복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우석훈, 『혁명은 이렇게 조용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