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루터 킹 - 세계 인물 시리즈 2
마틴 루터 킹 지음 / 열린서원 / 2003년 12월
평점 :
품절


일신상의 관심사들에 대한 부질없는 집착에서 벗어나

온 인류에 대하여 광대한 사랑을 품기 전까지는

어느 누구도

자신이 진정으로 살기 시작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1. 요약

         이 책을 한국에서 펴낸 사람은 출판의 기본이 안 된 사람이 분명하다. 원제인 'The Word of Martin Luther King, Jr.'를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마틴 루터 킹 2세의 어록’ 정도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별 이유 없이) 무책임하게, ‘마틴 루터 킹’이라는 제목을 붙여 놓아서, 마치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전기로 착각하도록 만든다.

 

        더구나 저자명을 ‘마틴 루터 킹’이라고 붙여 놓아서, 마치 킹 목사가 직접 쓴 책인 듯한 느낌을 준다. 물론 책에 나온 모든 연설이 킹 목사가 직접 했던 것들이기는 하지만, 이 책은 그가 직접 의도하고 하나의 책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나름대로의 기준을 가지고 편집해 놓은 책이다. 그렇다면 편저자의 이름을 따서 ‘코레타 스코트 킹 편저’라고 해 놓아야 하지 않는가.(참고로 코레타 스코트 킹은 킹 목사의 부인이다.)

 

        불만을 잠시 삭히고 책의 내용으로 돌아가 보면, 이 책은 앞서 소개한 것과 같은 ‘어록’이다. ‘저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구절이 들어 있는 유명한 연설, ‘저는 높은 산정상에 올라 약속의 땅을 바라보았습니다.’라고 외쳤던 마지막 연설 등, 킹 목사에 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는 나도 알고 있을 만한 연설들을 모아서 하나의 책으로 엮어 놓았다.

 

2. 감상

        평생을 바쳐서 흑인들의 인권 회복을 위해 투쟁했던 킹 목사의 열정과 비전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연설들이다. ‘어록’이라는 게, 독자들이 특별히 감동을 받을 만한 것들로만 모아놓은 것이기 때문에, 멋진 말들이 연속해서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 매 페이지마다 채 아무런 표시를 하지 않고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말들로 가득했다.

 

        특히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비폭력’이라는 투쟁방식에 대한 킹 목사의 헌신적인 태도이다. 너무나 고통스럽지만, 누구도 막을 수 없는 방식.

 

        그다지 두껍지 않기 때문에, 진지하게 읽겠다는 마음을 먹은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어렵지 않게 읽어나갈 수 있을 만한 책.

 

 3. 종합평가 

난이도

★★☆☆☆ 2.5

비교적 쉬운 내용

흥미도

★★★☆☆ 3.5

읽으면서 계속 생각하게 하는 책

글솜씨

★★★★☆ 4.0

보석 같은 연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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