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

 

    20년 동안 연예계에서 톱스타(인지는 모르겠으나 셀러브리티였던 것 같긴 하더라)의 자리를 지키며, 연하남 킬러라는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고주연(김혜수). 천방지축이긴 했으나 품성은 맑은 그녀였지만, 나이는 점점 먹고, 어린 남자친구는 바람까지 피니 화가 날대로 나버렸다.

 

     온전한 내 편이 될 아이를 만들기로 한 주연. 그러나 병원에선 폐경이라는 충격적인 소식과 함께, 입양 조건도 갖추지 못했다는 2연속 펀치. 그러다가 임신중절을 하러 병원에 온 중학생 미혼모 단지(김현수)를 만나게 된다.

 

     아이를 낳아주면 자신이 대신 키우겠다고 말하는 주연. 주연과 단지의 기묘한 동거가 그렇게 시작된 지 얼마 후, 바람피운 전 남친에게 복수하기 위해 시원하게 임신 사실을 기자들에게 알려버리고.. 이 사기극(?)은 어디까지 가게 될 것인가..

 

 

 

 

2. 감상평 。。。。。。。

 

     가벼운 코미디 영화를 생각하고 간 사람이라면 나름대로 만족하며 나올 수 있을 정도로 시종일관 개그코드들이 넘친다. 잘 알려진 여배우의 혼전임신 선언이라는 스캔들은 그 자체로 대중들이 좋아할 만한 코드를 충분히 갖추고 있으니까.(요새도 방송에선 맨날 이런 연예인 신변잡기 털기로 전파를 낭비하고 있지 않던가) 그런데 단지 그렇게만 가다가 억지스럽게 개그 코드를 넣은 식이라면 이 영화는 그저 그런 영화로 기억되었을, 아니 잊혔을 것이다.(얼마 전 대배우처럼)

 

     하지만 감독은 여기에 십대 미혼모라는 소재를 넣어, 영화가 뻔하게 흘러가는 것을 막더니, 극 후반으로 가면서는 아주 작정하고 십대 미혼모들이 처한 열악한 상황과 각종 편견, 부당한 대우들을 강력하게 비판한다. 다만 이 비판이 극중 주연의 입을 통해 나오기 때문에(극중 주연은 그리 명석한 캐릭터는 아니다), 정교한 논리나 비판자들에 대한 추궁으로 이어지기 보다는, 감정적 호소, 또는 버티기 정도로만 그려지는 것은 좀 아쉽다.

 

     물론 더 정교한 비판과 반론이 나오기 위해서는, 그 반대급부로 극중 단지에 대한 더 강렬하고 악의적인 공격과 비난이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너무 무겁지 않은 분위기의 영화를 만들려고 했다면 좀 부담스러울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은 든다.

 

 

 

 

     크게 지루할 틈 없이 영화는 속도를 내 달린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왜곡된 사고의 뒤퉁수를 크게 한 방 후려치기까지.. 간만에 주변에 한 번 보라고 추천할 만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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