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니아 연대기의 작가 C.S.루이스 - 의심의 사람에서 믿음의 사람이 된
이지영 글, 김찬영 그림 / 하늘기획(호산)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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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약 。。。。。。。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전반부는 아동용 만화책으로, 주인공 믿음이에게 C. S. 루이스가 나타나 신앙의 기초를 설명해준다는 설정. 아동용 책이니 만큼 그리 어렵지 않은 내용이다.

 

    책의 후반부는 C. S. 루이스의 생애 중 어린 시절부터 회심을 하게 될 때까지를 간략하게 요약한다. 이 부분까지만 요약한 이유는 어린이 책이라는 특성과(이후에는 너무 어려워질 수 있으니) 이 책이 초점을 맞추고 있는 믿음을 갖는 방법을 설명하기에는 이 정도만 해도 충분하다는 생각 때문인 듯.

 

 

 

 

2. 감상평 。。。。。。。

 

     굳이 이 아동용 책을 구입한 이유는 거의 온전히 C. S. 루이스라는 이름이 들어갔기 때문. 물론 읽어보고 괜찮으면 교회의 아이들에게 선물해 줄 수 있는 도서 목록에 넣겠다는 생각도 10%쯤은 있었고.

 

     하지만 역시 주는 C. S. 루이스였다. 루이스를 쉽게 설명해주는 책이라면 나름 의의가 있을 터. 하지만 이런 기대와는 달리 이 책의 전반부 만화에 등장하는 ‘C. S. 루이스는 딱히 루이스스러움이 없는 모습이었다. 물론 그가 소개하고 있는 것이 신앙에 관한 복음주의적 설명을 담고 있기는 하지만, 논지의 전개 방식이나 어투에서 전혀 루이스의 다른 글들의 느낌이 들지 않는다.(이럴 거면 굳이 C. S. 루이스를 등장시킬 이유가...)

 

     책 후반부의 루이스의 생애 초반에 관한 설명은 나름 잘 알려진 내용들을 정리해 놓았지만, 부분부분 아이들이 이해하기엔 어려운 표현들이 눈에 보인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루이스의 회심 순간에 관한 기술은 전혀 실제와는 거리가 먼 내용이라는 것이 함정. 루이스가 유신론에서 기독교적 신앙으로 나아가는 과정은 그 자신의 표현대로라면 세상에서 가장 김빠지는 회심일 정도로, 차분한 가운데 이루어졌지만, 이 책에서는 갑자기 무릎을 꿇고 엄청난 믿음의 고백을 하는 모습으로 설명된다.

 

     전체적으로 작가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C. S. 루이스의 입을 통해 한 느낌. 이 과정에서 루이스의 향기는 너무 옅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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