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

 

     그래픽 노블(만화책과는 좀 다르다) 작가인 클레이(존 쿠삭)는 마침내 대형 계약을 따내고 기쁜 마음으로 집이 있는 보스턴으로 돌아온다. 용기를 내 헤어진 전 아내(와 아들)에게 전화를 걸지만, 우유부단한 그는 그녀와 아들을 만나고 싶은 마음을 좀 더 강하게 표현하지 못하고 쩔쩔 맨다. 그러는 새 휴대폰 배터리는 다 떨어지고.. 충전할 곳 하나 찾지 못해 공중전화로 통화를 하는 순간, 일이 발생한다. 공항 내 휴대전화를 사용하던 모든 사람들이 갑자기 미쳐 날뛰기 시작한 것.

 

     간신히 몸을 피해 지하철로 도망하지만, 전력이 끊어져서 차량은 운행이 안 된다. 그곳에서 만난 기관사 톰(사무엘 잭슨)과 함께 간신히 걸어서 집까지 도착한 클레이. 곧 좀비가 되어버린 엄마를 죽이고 도망쳐 온 위층 여자 앨리스(이사벨 퍼만)까지 합류하며 파티구성 완료. 아들과 아내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길을 떠나면서 좀비들로 뒤덮인 도시의 처참한 모습을 확인하게 된다.

 

     밤마다 이상한 소리를 내며 마비되는 좀비들, 그리고 일행의 꿈속에 자꾸 나타나는 붉은 후드티의 남자, 클레이는 아들을 구할 수 있을 것인가.

 

  

 

 

2. 감상평 。。。。。。。

 

     스티븐 킹의 소설이 원작이었다는 걸 영화를 보고 관련 정보를 찾으면서 알게 됐다. 이런.. 그런 대가의 작품을 가져다 만든 이 영화는 어쩌다 이렇게 된 건가? 독특한 B급 감성으로 충만한 존 쿠삭이 출연했다는 건 일단 이 영화가 어떤 계열인지를 짐작할 수 있게 만들지만, 그래도 스티븐 킹이라면 좀 다르지 않을까. 이건 스티븐 킹이 존 쿠삭을 이기느나, 존 쿠삭이 스티븐 킹을 이기느냐 하는 희대의 대결...이 될 뻔 했으나, , 감독의 연출력도 잊지 말아야 했다.

 

     결론을 말하면 치밀한 구성과 묘사로 정평이 나 있는 스티븐 킹의 원작을 읽지 않았어도, 이 영화의 감독이 원작의 치밀함을 거의 살려내지 못하는 안타까운 연출력을 가진 인물이라는 걸 알아차릴 수 있게 하는 영화. 제시된 떡밥은 멋지게 해결되기는커녕 제대로 수거되지도 못한 채 산산이 흩뿌려져 있고, 배우들은 길을 잃은 대본 위에서 각개약진만 하다가 허무하게 끝나버린다.

 

 

 

     그래도 휴대폰을 통해 비인간적으로 변하는 사람들이라는 스티븐 킹의 설정만큼은 기발하다. 다른 영화를 보러 영화관에 갔다가 바로 이 장면을 광고로 보고 이 영화를 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으니까. 수많은 사람들이 하루도 손을 떼지 못하는 휴대전화를 통해 파괴적인 메시지가 전달될 때, 그 파급력이 얼마나 클까 하는 상상을 이렇게 보여주니 대단한 작가다.

 

     그런데 이 영화의 독특함은 딱 그 첫 장면 뿐이었고, 이후에는 일찍이 좀비영화라면 누구나 따를 것 같은 그런 상투적인 설정들만 연속된다. 영화의 또 다른 축이 될 수 있는 가족이라는 소재는 안타깝게도 감독의 역량 때문인지 흐지부지되고.

 

 

     기회가 되면 원작 소설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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