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

 

     한 때는 광산으로 유명했던 무진의 한 야산. 큰 사고로 많은 사람이 죽은 이후 폐광이 된 그 지역에서 금이 발견된다. 정보를 입수한 박동근(조진웅)은 각지에서 모여든 엽사들과 함께(? 굳이? 엽사들인가? 그냥 조용히 보고와도 되는데?) 금맥을 확인하러 나갔다가 사람(아마도 그 땅의 주인이었을 할머니)을 죽이고 만다.

 

     광산 사고의 유일한 생존자이자, 그 날의 기억으로 인해 아직까지 고통스러워하고 있는 기성(안성기)는 우연히 그 장면을 목격하고, 죽은 할머니의 손녀인 양순(한예리)과 함께 산을 빠져나가려고 시도하지만, 앞서의 그 나쁜 놈들이 가만히 놔줄 리 없었다. 그렇게 꼬박 하루밤낮동안 벌어지는 추격전.

 

  

 

 

2. 감상평 。。。。。。。

 

     사방에서 총을 쏴대며 밤새 산을 뛰어다니는 영화. 처음부터 그걸 목표로 만든 영화니, 관건은 얼마나 스릴 있게 추격 장면을 연출해 낼 수 있는가였다. 그냥 걸어 다니기에도 숨차 보이는 산을 안성기를 비롯한 배우들이 쉴 새 없이 뛰어다니고, 중간 중간 총성까지 더해지니, 이 부분에 있어서만큼은 어느 정도 그림을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

 

    52년생이니 올해로 예순넷인 안성기의 탄탄한 몸매와 체력이 가장 두드러진다. 영화 아저씨의 할배판이라고나 할까. 영화의 원톱으로써 러닝타임 내내 말 그대로 뛰어다닌다. 악역을 맡은 조진웅은 연기는 나쁘지 않았으나, 캐릭터 자체가 가진 필연성, 정당성이 딱히 보이지 않아 아쉬웠고, 그 외 일당으로 출연한 배우들은 생각만큼 임팩트를 주는 인물이 없었다. 정신지체를 안고 있는 역할로 나온 한예리도 괜찮은 연기를 보여주기는 했으나...

 

 

 

     출연한 배우들이 다들 연기력은 어느 수준 이상이었지만, 영화를 보고 나오면 딱히 깊은 인상을 주는 장면은 별로 없다. ‘최종병기 활의 제작진이 만들었다는 홍보문구가 무색할 정도. ‘에서는 이민족의 침입으로 고통 받는 조선 민초들의 아픔과 서자 출신인 주인공의 설움 등이 적절하게 더해져서 캐릭터에 강한 몰입을 이끌어 냈지만, 이번 영화에선 바로 그런 부분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물론 영화 속에는 과거 탄광사고와 그 가운데 있었던 카니발리즘으로 인한 부채의식, 그리고 양순의 출생과 관련된 진실 등의 소재가 동원되면서 기성(안성기)의 행동에 이유를 제공하려는 시도가 보인다. 하지만 이런 소재들이 딱히 와 닿지 않는다는 것이 약점.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사적 (그것도 그리 자주 일어나지 않는, 어떤 의미에서 좀 작위적인) 사건들이고, 앞서의 병자호란과 같은 좀 더 큰 고통이라고 말할 수는 없으니까.

 

 

     좀 엉뚱한 생각일지 모르지만, 영화를 보면서 계속 드는 생각은, 우리나라의 총기규제가 더욱 엄격해져야 한다는 것. 살아있는 무엇인가를 죽이며 쾌락을 느끼는 인간들은 가능하면 영화 속에서도 보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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