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브 - 영적 성장에 대한 1,000개 교회들의 증언
그렉 L.호킨스 외 지음, 박소혜 옮김 / 국제제자훈련원(DMI.디엠출판유통)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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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약 。。。。。。。

 

     미국의 1,000개 교회(정확히는 1007)25만 명의 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회학적 조사의 결과를 책으로 엮었다. 1부에서는 영적 성장의 네 가지 과정(혹은 단계)를 분류하고 그 특징을 분석한다. 2부에서는 그렇게 분류된 각각의 단계에 속한 사람들이 신앙성장을 위해 필요한 촉진요소가 무엇인지를 집중 분석한다. 마지막 3부에서는 조사한 대상 교회들 중 지수가 상위 5%에 해당하는 교회들의 특징이 무엇인지 직접 그 교회들의 지도자들이 입을 통해 알아보는 부분이다.

 

 

2. 감상평 。。。。。。。

 

     한 사람의 영적 수준을 수치화 시킬 수 있는가 하는 근본적인 질문이 떠오를 수도 있다. 그리고 자연히 이런 식의 수치화는 교회들 사이의 (부정적 의미의) 경쟁이나, 비교 등을 초래할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적어도 이 책에 등장하는 조사는 그런 목적을 위해 계획된 것이 아니다. 철저하게 교인들의 신앙상태를 체크하고 더 나은 수준으로 이끌기 위한 목적 아래, 매우 섬세하게 진행되었을 뿐만 아니라 후속조치도 이루어졌으니까.(물론 개중에는 본뜻과는 다르게 이 결과를 이용했던 사람들도 있을지 모르지만)

 

 

     책에는 여러 통계들이 등장하는데, 그 중에 꽤나 흥미로운 내용들이 눈에 띈다. 예를 들어 신앙의 기초 단계에 들어선 사람들 가운데 교회 출석한지 5년이 지난 사람들은 그렇지 않는 사람들(즉 신앙생활을 한지 5년 이하인 사람들)보다 신앙의 다음 단계로 성숙하는 비율이 오히려 낮았다는 점. 일반적으로 교회에 다닌 지 오래되면 신앙적으로 성숙해질 가능성이 높을 것 같지만 사실은 그 반대라는 것이다. 신앙생활의 각 단계에 속한 사람들이 어떤 부분을 필요로 하는지를 통계적으로 산출해 내,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해 놓은 것 역시 상당히 유익한 부분이다.

 

     다만 꽤나 오랜 기간 동안 조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풍성한 자료들의 분석하고 활용하는 방식에 있어서는 다소 평범하고 전형적이지 않았나 싶은 생각도 든다. 3부에 실려 있는 전략과 제안은 꼭 이 조사를 거쳐야만 낼 수 있는 것이었을까? 이 책에서 제시된 전략들은 꼭 이 책에서만 다뤘던 것들이 아니라는 점은 이런 물음을 지지해준다. 물론 그 건강한 교회들을 찾아내는 수단으로서의 조사가 필요했다고 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만 쓰기에는 좀 아까운 데이터들이지 않은가. 여러모로 3부는 좀 아쉬운 부분.

 

 

     하지만 이 책의 통계와 정리된 조사 결과들은 교회에 애정을 갖고 더 나은 무언가를 하기 원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기초자료가 될 것이다. 자료를 읽을 줄 아는 사람에게라면 무궁무진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기도 할 것. 꼭 책에서 사용한 대로만(정확히는 책에 등장하는 상위지수 교회들의 활용법대로만) 이 자료를 이용할 필요는 없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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