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

 

     어린 시절 꿈꿔왔던 모습과는 참 많이 다른 현실—밥 먹듯 하는 야근에, 부하 직원들은 뒤에서 흉을 보고, 남자친구와는 늘 티격태격— 속 린전신(송운화)은, 어느 날 집에 돌아와 상자 속 어린 시절의 다이어리를 보며 과거 고등학생 시절을 떠올린다.

 

     그 시절 늘 부스스한 머리에, 학교 최고의 인기남 오우양(이옥새)을 짝사랑 하던 린전신. 어느 날 책상 속 ‘행운의 편지’ 때문에 학교 최고의 문제아 쉬타이위(왕대륙)와 얽히게 되면서 그녀의 파란만장한 고교생활이 시작된다. 그와 함께 린전신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도.

 

 

 

 

​2. 감상평 。。。。。。。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험했던 학창시절은 좋은 추억의 소재다. 특히 졸업한지 시간이 지날수록 그 시절은 아름답게 윤색되는 경향이 있으니까. 딱 사춘기 시절과 겹치는 그 시절은 사랑의 시절이기도 하다는 점도 여기에 한 몫을 할 것이고. 이런 정서를 정면으로 노린 영화가 또 한 편 나왔다. 몇 해 전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를 제작했던 대만표 영화다.

 

     사실 영화의 완성도만 두고 보면 큰 칭찬을 주기는 어렵다. 전체적인 구성은 전형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인물들의 연기도 A급이라고 하기엔 모자라다. 두 시간이 훌쩍 넘는 상영시간도 좀 긴 감이 있고. 영화 후반부에 두 주인공에게 일어나는 위기상황까지도 닳고 닳은 ‘병’이었으니까. 사건의 배경이 족히 십수년 전 과거다보니 등장하는 소재가 새롭거나 세련된 느낌도 아니었고.

 

​

 

 

     하지만 이런 마이너한 정서에도 불구하고, 툭툭 터져 나오는 웃음과 앞서 말했던 추억에 대한 향수 같은 소재들이 좀 거칠게 버무러져 있는지라, 나름 또 이 ‘영화 같은 영화’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도 주변에 좀 있다. (나도 그 덕분에 극장을 선택하게 되었다) 뭐 또 한편으론 잘 생긴 남녀 주인공을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는 사람들도 있겠고.

 

     너무 큰 기대는 하고 보지 말자. 하지만 영화 속 시절을 기억하는 (혹은 그 시절의 끝자락에 살짝 걸친 나 같은) 사람들에겐 의외로 어필하는 면이 좀 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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