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사랑스러운 손녀 혜지와 함께 살고 있는 제주 해녀 계춘(윤여정). 어느 날 시장에 나갔다가 그렇게 아끼던 혜지를 잃어버린다. 그리고 한참의 시간이 흘러 12년 만에 나타나 혜지(김고은). 이제 슬픔 끝, 행복 시작이 될 것 같았지만, 단순히 시간이 흘렀기 때문이라고 하기엔 석연치 않은 점들이 하나둘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영화에는 점점 불안감이 고조되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침내 밝혀진 비밀. 그리고 깨어진 행복. 과연 두 여자의 삶은 다시 행복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까.

 

 

 

 

2. 감상평 。。。。。。。    

 

     제주도를 배경으로, 나이차가 크게 나는 두 명의여 배우가 만들어 가는 드라마. 연기력으로 어디 가서 빠지지 않는 윤여정이라는 베테랑 배우와 차근차근 좋은 배우의 길을 걷고 있는 김고은이 함께 만들어 가는 조화가 나쁘지 않다. 특히 이번 영화를 보면서 새삼 느낀 것은 김고은이 얼굴 표정을 세심하게 움직이며 감정을 표현하기 시작했구나 하는 점. 여기 저기 세우고, 깎고, 집어넣고 해서 만들어진 인형 같은 얼굴에서는 나오기 어려운 부분이다.

 

     할머니와 손녀라는 가족 구성원은 이혼이 보편화된 이즈음 그리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는 가정의 형태이다. 대부분 언론이나 드라마, 영화에 나오는 조부모 가정은 뭔가 결핍되고 그래서 불완전한 이미지이지만, 이 영화 속 두 여자가 구성하고 있는 가정은 생각보다 단단하다.

 

     사실 여기엔 또 한 가지의 현대적 가족의 모습도 담겨 있는데, 이는 혜지가 가지고 있는 비밀과 관련되어 있는데, 더 말하면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으니.. 아무튼 영화는 이렇게 좀 다른 가족 이야기를 정면에 내세우면서 감동을 이끌어 낸다. 그리고 그 결과물이 썩 나쁘지 않다.

 

 

 

     여기저기 팡팡 무너뜨리고 파괴하는 이야기들이 잔뜩 나오고 있는 요즘, 이런 따뜻한 영화는 확실히 정서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너무 작위적인 설정을 남발하고, ‘영화 같은스토리로 배배 꼬기만 하는 스타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 영화엔 그런 부분들이 적어서 더욱 좋았고. 여기에 제주도의 파란 바다와 노란 유채꽃밭이라는 그림이 더해지니 볼만한 부분이 많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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