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줄거리
。。。。。。。
어느 날 길을 가던 중 납치된 강수아(강예원)는
끔찍한 정신병원에서의 생활을 시작한다. 1년
뒤, 한
시사프로그램을 제작하던 나남수 피디(이상윤)에게
정체를 알 수 없는 수첩 하나가 배달되는데, 그곳에는
수아가 납치된 후부터 겪은 충격적인 기록이 새겨져 있었다. 흥미를
느낀 나 피디는 수첩을 단서로 추적을 시작했고, 수아가
의붓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음을 알게 된다.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2. 감상평
。。。。。。。
쉬는 날, 영화를
빼먹을 수 없어서 맞는 시간대에 상영하는 영화를 무작정 골랐다. 영화는
백주 대낮에 납치되어 정신병원에 강제 감금되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다. 설정
자체가 이미 몇 차례 방송에서도 다뤘던 충격적인 소재를 깔고 있어서인지, 영화
속 묘사들이 생각보다 더 강하게 와 닿는다. 감독은
영화 속 나 피디가 제작하는 방송 인터뷰를 통해, 보호자
2인의
동의(혹은
보호자 1인과
의료진의 소견서 한 장)만
있으면 얼마든지 사람을 정신병원에 가둘 수 있는 현실의 문제를 집고 넘어가는 것도 잊지 않는다.
주연을 맡은 강예원의 연기력이 나쁘지 않다. 최근에는
주로 밝은 역할들에 주력했었는데, 모처럼
웃음기 쫙 뺀 피해자 역할을 잘 연기해 냈다. 다만
또 다른 주연인 이상윤의 연기력은 그에 좀 못 미친 느낌인데.. 캐릭터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분위기를 못 맞추고 겉돈달까.. 오히려
정신병원의 원장 역인 최진호가 훨씬 더 인상적이었다.

영화를 다 보고 나올 때 즈음이면 감독이 반전에 치중하느라 잊어버리고 정리하지 못한 설정들이 몇 가지 떠오른다. 예를
들어 병원 안에서 수아를 도와주었던 동식이라는 인물은 어디로 사라져버린 걸까. 아니
그런 그가 수개월 동안이나 화재로 폐허가 된 건물 안에서 혼자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또 무엇이었는지도..
아주 잘 만들어진 스릴러라고 하기엔 부족한 부분이 여기저기 보인다. 즐거움이라든지, 짜릿함이라든지, 아니면
뿌듯함이라도 하나 건졌어야 좋은 영화라는 평을 받을 텐데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