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  

     한 신문사 연예부 수습으로 들어가게 된 도라희(박보영). 그 부서에는 도무지 제멋대로에다가 열정이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우기는 부장 하재관(정재영)이 있었다. 첫날부터 된 통 깨지더니 하나부터 열까지 온갖 지적을 받으면서 금세 의기소침, 사표를 써야 하나 싶은 마음까지 들던 찰라, 우연찮게 톱스타 우지한(윤균상)에 관한 뉴스로 대박을 터뜨리면서 간신히 자리를 잡기 시작한다.

 

      그러나 갈수록 어려워지는 신문사 사정에, 감원정책까지 더해지면서 그 일순위로 연예부가 도마 위에 오르고, 이에 성격은 까칠해도 부원들 밥은 먹이겠다는 책임감으로 충만한 하재관은 점점 더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이 과정에 우지한을 우려먹으려는 악덕 소속사의 장대표(진경)의 일까지 덧붙여지면서 상황은 점점 더 꼬여간다.

     회사를 지키기 위해 장대표와 손을 잡을 것인가, 아니면 진실을 위해 실직을 각오할 것인가. 이제 입사한지 얼마 안 된 신입에게 이런 무거운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오다니...

   

2. 감상평 。。。。。。。   

     이제 20대 중반을 지나가는 박보영에게 딱 맞는 소프트한 코미디물. 그녀의 귀여운 매력이 시종일관 터져 나온다. 상사에게서 싫은 소리를 들을 때, 치열하게 다른 기자들과 취재경쟁을 할 때도, 삼엄한 경비(?)를 뚫고 톱스타와 11 인터뷰를 할 때도, 이건 뭐 언제 봐도 귀여움이 철철 흐르니..

     다만 덕분에 극의 분위기는 잠시라도 무겁거나 심각한 방향으로 제대로 진입하지 못한다. 분명 등장인물들은 나름의 진지한 고민을 하고 있는데, 보는 사람은 그게 진지하게 느껴지지 않는 달까.(이런 분위기라면 어떻게든 해결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또 예상한대로 그렇게 되더라..) 이런 점은 어떤 사람들에게 좀 밋밋한 느낌을 주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 것 같다.

   

 

     최근 기자를 소재로 삼는 영화가 한 편 더 앞서 개봉했었다. 조정석 주연의 특종:량첸살인기라는 영화가 그것. 두 영화 모두 기자를 주인공으로 삼았다는 공통점 외에도 그 세계를 다루는 데 비슷한 관점을 보여주는 게 흥미롭다.

 

     ​요새는 기자와 쓰레기를 조합한 기레기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질 정도로, 기자라는 직업에 덧붙여 있었던 신성함은 거의 사라진 게 사실이다. 이 영화들에서는 기자의 이런 직업적 몰락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특종의 조정석이 극 초반 사실상 해고를 당하게 되는 것도 신분에 광고를 넣는 회사와 관련된 또 다른 회사에 불리한 기사를 실었기 때문이고, 이 영화의 박보영도 초반에 비슷한 일을 저질렀다가 크게 혼이 난다. 사실상 돈(광고)으로 얼마든지 언론의 논조를 바꿀 수 있다는 소위 주류의 시각을 보여주는 부분.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사회의 부조리를 드러내 여론을 환기시키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기자만한 자리도 없다. 때문에 다시 두 영화 모두 진실을 밝히려는 기자의 노력을 그리는 데로 다시 돌아간다.(특종의 조정석의 경우 그 결심이 좀 갈팡질팡하다가 영 엉뚱한 방향으로 나간 감이 있긴 하지만) 슬픈 것은 이 지점에서 영화는 급격히 현실로부터 멀어지는 느낌을 준다는 점.. 하지만 뭐 영화가 꼭 현실의 초라함과 궁색함을 그대로 그려내야만 하는 건 아니니까..(그래도 막판에 피씨방으로 달려가는 기자들의 모습은 좀..;;)

 

     뭔가 메시지를 담으려고 했지만, 크게 반향을 일으키는 것까지는 아니고.. 박보영만 두드러져보이던 영화. 뭐 가볍게 즐기기엔 나쁘지 않은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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