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에서 식탁까지 100마일 다이어트 - 도시 남녀의 365일 자급자족 로컬푸드 도전기
앨리사 스미스.제임스 매키넌 지음, 구미화 옮김 / 나무의마음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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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약 。。。。。。。

 

     캐나다 서부에 살고 있는 앨리사와 제임스 커플. 어느 날 제임스가 앨리스에게 선언한다. 앞으로 1년 동안 반경 100마일(160km) 안에서 생산되는 것만 먹으며 살아보자고. 그렇게 아무런 준비 없이 시작된 100마일 다이어트(식이요법).

 

     처음에는 당장 무엇을 먹어야할 지부터 막막했고, 좀처럼 밀을 생산하지 않는 그 지역의 특성상 물리도록 감자만 먹으며 점점 신경도 날카로워지기 시작하는 두 사람. 하지만 조금씩 음식재료를 구할 수 있는 노하우가 생기고,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그들의 도전은 모험으로 변해간다.

 

     프리랜서 기자이기에 할 수 있었던 1년 동안의 로컬푸드 먹고 살기 실험.

 

 

2. 감상평 。。。。。。。

 

     처음엔 제목만 보고 살 빼는 내용이 담겨 있는(다이어트?) 책인 줄 알았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니 이 책은 다이어트(식이요법)이긴 했지만, 단순히 살을 빼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좀 더 건강한 음식, 나아가 건전한 음식에 관한 이야기였다. 완전 대 착각.

 

 

     무슨 대단한 의식에 입각해 거창하게 세운 계획은 아니었지만, 주인공인 두 사람은 100마일 다이어트를 실천하면서 점차 음식에 담긴 좀 더 깊은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를 얻는다. 단순히 오늘날 음식재료들이 수천 km를 날아다니며 내뿜는 환경오염물질만을 말하는 게 아니다. 그들은 먹는 행위가 우리의 몸에,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 미치는 아주 원초적인 효과에 눈을 떴고, 무엇인가를 먹는다는 것 자체의 기쁨을 새롭게 알게 된다. 몸이 건강해진 것은 덤이고.

 

     사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식사를 그저 위장에 무엇인가를 채워 넣는 과정 정도로만 여기며 살고 있다. 흔히 하는 말로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도 우리는 그 먹는 일을 부수적인 일로 여긴다. 하지만 대충대충 하는 일치고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경우는 드문 법이다. 그렇게 때우는 식사 시간이 늘어날수록 우리의 건강은 물론, 관계와 환경까지도 점점 망가져가고 있었다.

 

 

     흔히 도시화를 문명의 발전의 자연스러운 결과 정도로 생각한다. 확실히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사람들의 삶은 이전보다 좀 더 편해진 것도 사실이지만 그게 좋아진 걸까 싶다. 조상 대대로 집 앞 바닷가에 작은 배를 띄워 잡은 고기로 먹고 살았던 동네가, 높은 빌딩과 휴양지로 변하면 그게 발전일까?

 

     책은 깊은 고민들을 직접 던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계절이 바뀌고, 조금씩 경험이 쌓이면서 이 책의 저자이자 주인공들에게 나타나는 변화는 꽤나 인상적이다. 조금은 불편하게, 조금 더 느리게 사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감각은 훨씬 민감하게 살아나고, 삶 자체를 즐길 수 있는 여지도 늘어나는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한 번 쯤 도전해 보고 싶은 삶의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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