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  

 

    돈 되는 일만 쫓아다니는 잘 나가는 변호사 변호성(이선균). 어느 날 한 운전기사가 여대생을 살인한 사건의 변호를 맡게 된다. 누가 봐도 살인의 정황이 분명하지만, 문제는 시신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 그걸 고리로 법정에서 피고의 무죄를 주장하지만, 그게 거의 먹혀들었을 무렵, 갑자기 의뢰인이 일어나 말한다. “제가 죽였습니다.”

 

    단순한 사건인줄 알았던 일은 비윤리적 제약회사 회장 문지훈(장현성)과 관련된 훨씬 더 큰 음모와 문제를 배경에 깔고 있었고, 본의 아니게 사건에 말려들어가게 된 변호성은 자신을 위해서라도 이 음모를 밝혀내는 일에 뛰어든다.

 

 

 

 

2. 감상평 。。。。。。。  

 

    언뜻 큰 음모를 감춘 법정 드라마, 그래서 분위기가 꽤나 무거울 것처럼 보이지만, 영화는 생각 외로 경쾌하게 진행된다. 일단은 스토리 자체가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배우들도 관객의 마음을 울리는 절절한 감정연기보다는 그냥 딱 맞은 캐릭터 수행을 하는 정도다. 물론 요새 나오는 영화 대부분이 이런 식으로 만들어지고 있으니까 딱히 뭐라고 하기엔 어려울 듯.(최근 천 만 관객을 넘은 베테랑도 사실 배우들의 깊은 연기가 빛을 발했던 건 아니니까)

 

    딱, 깊은 고민보다는 가볍게 즐기고 나올 만한 영화다. 위에 언급한 빠른 전개는 극을 가볍게 만드는 효과를 낳았고, 워낙에 이것저것 빠른 속도로 등장시키려고 하니 막판 트릭은 지나치게 빨라져서 잠시 멍할 정도다. 이게 그래도 굉장히 치밀한 작전으로 비취면 그런대로 나쁘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일본소설 냄새가 짙은 너무 작위적인 설정들이 난무하면서 사실성이 좀 떨어진다.(최소한 혈액을 미리 뽑아내 저장하려면 굳지 않도록 응고방지제를 넣었어야 하는데, 국과수에서 그 정도 검사를 안 했다는 건..;)

 

 

 

    나름 영화는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내려고 했던 것 같다. 겉으로 보기에는 성공한 사업가처럼 비춰지지만 실은 부작용이 있는 약물의 판매를 강행하고, 임상실험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감추기 위해 사람의 목숨까지도 가볍게 여기는 문지훈의 모습은, 조폭과의 경계가 점점 희미해져가는 재벌들의 모습을 아프게 꼬집는다. 다만 제약회사의 부정이라는 소재는, 베테랑의 그것처럼 사람들에게 강한 임팩트로 와 닿지는 않았을 듯.

 

    변호사라는 이름에 맞지 않게 주인공 변호성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정신없이 뛰어 다닌다. 덕분에 액션영화 느낌도 좀 주는데, 친분이 있는 법조계 사람들과 대화를 해 보면, 실제로 로펌에 소속된 변호사가 이렇게 뛰어 다니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한다. 영화나 드라마 속 변호사들과는 달리 하나의 사건을 다룰 수 있는 시간이 보통 평균 한 시간도 채 되지 않는 게 현실이란다.(그렇게 계속 기계적으로 일하다보면, 정의구현 같은 가치를 생각할 여유도 점점 저 멀리로..;;)

 

 

    이즈음 개봉된 영화 중 오락을 목적으로 고른다면 나쁜 선택은 아닐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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