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매상담 - 이 땅의 청춘들에게
오선화 지음 / 홍성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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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약 。。。。。。。

 

     청소년과 청년들을 위한 책 쓰기와 강의를 하는 저자가 그동안 해왔던 상담의 내용들을 책으로 엮었다. 페이스북에서 교회 누나의 독설이라는 제목의 고민상담 칼럼을 연재했다는 저자는, 말 그대로 아직 어린 티를 벗어나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의 눈과 세상의 판단에 너무 많이 신경 쓰고 있는 청년들에게, 현실을 바로 볼 수 있는 지혜들을 제시해주고 있다.

 

 

2. 감상평 。。。。。。。

 

     상담이라고 해서 무슨무슨 이론이나, 권위자들을 잔뜩 인용하면서, 인간의 행동은 다 수백 만 년 전 초원에서 살던 시기의 행동이 유전자를 통해 전해져 내려왔다는 식의 밑도 끝도 없는 신화를 전하는 게 아니다. 이 책에 담겨 있는 저자의 상담은, 삶의 지혜를, 어쩌면 가까운 곳에 있는 선배나 선생님들에게서 들을 수 있을 것 같은 조언들을 담고 있다.

 

     저자는 젠 체 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부족함도 솔직하게 고백한다. 때로 짐짓 허세를 부리기도 하지만, 그게 또 그리 밉지 않은 건 시종일관 솔직하게, 그리고 시류에 영합하지 않으려고 애쓰는 저자의 태도가 눈에 먼저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너무 어렵게 돌려말하지도 않는다. 예컨대 결혼을 앞두고 여러 조건들이 충분히 눈에 차지 않아 고민하는 상대에게는, 네가 결혼식을 하려는 건지 결혼을 하려는 건지 제대로 생각하라고 권한다. ‘돌직구라는 말이 딱 정확하게 들어맞을 정도의 애교 섞인 독설이랄까.

 

     조언의 형식도 딱딱한 안내문보다는 시 같다는 느낌을 준다. 각각의 조언들의 분량도 그렇게 길지 않은데다가 함축적인 언어들과 비유들이 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전체 내용을 읽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겠지만, 그 안에 담긴 내용들의 무게는 그리 가볍지 않다.

 

     물론 모든 질문들에 완벽한 대답을 해주고 있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사실 우리들이 하고 있는 고민들의 성격 자체가 그렇다. 우리는 확정된 결말을 알고 싶고, 얻고 싶어 하지만, 어디 인생이란 게, 세상이란 게 그렇게만 되던가. 때로는 그저 소망을 잃지 않고, 나쁜 길로 가지만 않도록 도와주는 것이 조언자로서의 역할 전부일 때도 많으니까.

 

 

     기독교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 저자이고, 책 속에서 자연스럽게 그런 신앙이 묻어 나온다. 하지만 꼭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있는 사람만을 위한 내용은 아니다. 물론, 소위 세속적 성공만을 위해 살아가려고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는 것에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를 두고, 그냥 잘 먹고 잘 사는 게 삶의 목적인 사람이라면, 영 흥미를 느끼지 못할 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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