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에서는 명절로서의 추석이 갖는 가치를 보존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추석 때 나타나는 민족 대이동이 언제부터 생겨났겠는가?

한동네 대가족이 살던 시절에는 지금처럼 이동을 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기술적으로도 불가능했다.

 

지금 우리가 기억하는 고향에 찾아가는 명절은

유신 경제에서 농촌을 해체시키고

공업 지역에 노동력을 단기간에 공급하는 과정에서

식구들이 뿔뿔이 흩어져 살면서 생겨난 것 아닌가?

고유의 역사적 전통이 아니라

유신 경제의 쓸쓸한 뒷모습이라고 보는 게 더 타당할 것이다.

 

- 우석훈, 솔로계급의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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