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줄거리 。。。。。。。
쥬라기 공원에서의 실패를 잊은 채, 같은
섬에 만들어진 더 거대한 공룡테마파크 ‘쥬라기
월드’. 한
번에 2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을 받을 수 있는 그 공원에 자크와 그레이 형제가 놀러가게 된다. 그곳에서
일하는 이모 클레어(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도
만날
겸.
공룡이 아무리 신기한 구경거리라고 하더라도 사람들의 관심을 계속 끌기 위해서는 좀 더 자극적인 무엇이 필요한 법. 회사는
유전자조작을 통해 서로 다른 동물의 유전자들을 결합시켜 일종의 키메라 공룡을 비밀리에 만들고 있었다.
우리 모두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듯, 예기치
못한 사고로 ‘녀석’은
우리를 탈출했고, 자크와
그레이 형제는 쫓겨 다니기 시작했고, 클레어는
조카들을 구하기 위해 나선다. 그리고
여기엔 티렉스를 조련한 경험이 있는 오웬(크리스
프랫)이
참여한다. ‘녀석’은
점점 테마파크 전역을 휘저으며 관광객들이 잔뜩 모여 있는 지역까지 위험한 지경에 이른다. 이
극심한 소동을 잠재우는 두 주인공의 원맨, 아니
투멘쇼.

2.
감상평 。。。。。。。
우리나라는 아직 죽었다 깨어나도 만들 수 없는 비주얼과 기술력. 심형래
감독이 용가리를 만들었을 때 수많은 평론가들이 욕설에 가까운 혹평을 쏟아낸 이래로 누구도 그와 비슷한 시도조차 하지 않고
있으니, 이런
상황은 앞으로도 쭈욱 이어질 듯. 물론
헐리우드 영화에 익숙해져 높아진 눈을 어찌하겠냐만은, 이런
식의 기술력이 하루아침에 완성되는 게 아닐진대.. 여러모로
아쉽긴 하다.
크고 작은 공룡들이 실재로 존재하는 것처럼 만들어낸 영상은 확실히 멋있다. 그리고
인간에게 가장 근본적인 생존욕구에 따라 열심히 도망치고, 적을
죽이기 위해 뛰어다니는 모습은 그대로 흥미를 자아낸다. 더구나
여기서 적은 딱히 윤리적 고려를 할 필요가 없는 대형 키메라일 뿐이니까 골치 아픈 것도 없다. 그냥
우리 편을 응원하면서 12세
관람가인 이 영화의 주인공들이 이기기를 바라면 끝.
아, 물론
영화 속에도 윤리적이고 철학적인 질문들이 살짝 등장하긴 한다. 돈벌이를
위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유전자조작 동물들을 마음대로 생산해내도 되는 걸까 (혹은
그렇게 만들어진 동물들을 전쟁에 이용하겠다고 설쳐대는 뻘짓은 용납되어도 괜찮은가) 하는. 뭐
이렇게 엄청난 규모는 아니라도, 요새도
심심치 않게 유전자조작 생물들이 나올 때마다 불거지는 논란들인데, 불행이도
현실은 영화 속과 비슷하게 돌아간다. 유해성이
입증되지 않았으니 괜찮다는 식. 왜
유해성을 우리가 입증해야 하는 거지? 오히려
그들이 안전성을 입증해야 하는 게 아니던가? 그러나
이런 작은 질문들은 오락영화답게 금방 사라져버리고, 남은
시간은 그냥 열심히 뛰고 구르기.

영화 속에 딱히 매력적인 캐릭터가 부족하다. 엄청난
사고가 일어나고 있는데 종종 낄낄대며 시시덕거리는 자크와 그레이 형제는 어이가 없고, 끝까지
부러지지 않는 강철 하이힐을 신고 정글을 뛰어다니는 클레어는 정신이 없고, 총
한 자루 들고 괴물과 싸우러 나가는 오웬은 겁이 없다. 하지만
볼꺼리는 있으니 됐다.
확실히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