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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생 (2disc)
박홍수 감독, 김유정 외 출연 / 캔들미디어 / 2014년 3월
평점 :
품절
1.
줄거리 。。。。。。。
동생이 볼모로 잡혀 남파 공작원이 된 명훈(최승현, TOP). 강대호라는
가명으로 고등학생 생활을 시작하면서 지령을 수행하기 시작한다. 영화
속 배경은 2012년으로, 김정일의
건강이상으로 당과 군부가 서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권력투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 명훈은
별다른 목적도 없이 이 흙탕물에 발을 담그게 되었던 것.
한편 명훈은 학교에서 자신의 동생과 이름이 같은 혜인(한예리)을
만난다. 천애고아로
왕따까지 당하고 있는 혜인을 보며 동생의 모습을 느꼈던 건지 은근 마음이 쓰인다. 그동안
김정일이 사망하면서 북쪽 상황이 급변하고, 임무만
마치고 돌아가면 동생과 함께 살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까지 깨져버리니 이제 TOP는
어디로 가야 하나.

2.
감상평 。。。。。。。
냉정하게 말하면 그냥 강승현만 보이는 영화다. 물론
강승현이 특별히 연기를 잘하거나 해서 그런 건 아니고, 영화
자체의 비중이 지나치게 주인공 한 명에서 쏠려 있달까. 덕분에
윤제문이나 조성하 같은 제법 연기파 배우로 분류되는 중견배우들도 등장하지만 거의 존재감이 없다.
그렇다고 강승현의 연기력이 아주 보기 힘들 정도였나 하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시종일관
낮게 깔리는 목소리 이외의 다른 톤은 찾아보기 힘들고, 얼굴의
근육들 역시 감정을 읽을 수 없는 굳은 상태일 뿐. 캐릭터의
특성이 그런 게 아니냐고 반문할 지도 모르지만, 반대로
그 정도밖에 아직 안 돼서 그런 캐릭터만 맡는 건 아닌지.

북한의 당과 군이 서로를 견제하며 주도권 다툼을 한다는 설정은 관심을 끌고, 잘만
하면 괜찮은 서사를 이끌어 낼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감독이나
제작사 측에서는 이야기를 그런 식으로 키울 생각이 전혀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결국 나온 건 총 맞아도, 칼에
찔려도 금방금방 돌아다니며 사람들 죽여 대는 로봇인간 캐릭터와 흔한 액션물.
영화 제목 ‘동창생’도
좀 애매한 게, 주인공은
상영 시간의 절반 이상이 동생을 위해 뛰어 다닐 뿐이다. 겨우
마지막 에피소드 하나만 동창인 혜인이가 직접 관련되어 있는 정도인데다, 둘
사이의 특별한 감정이나 관계가 발전하는 과정이 그다지 설명되어 있지도 않다는 점 등등 (물론
이를 그려내기 위해서는 미묘한 감정연기가 필요했을 거라는 짐작이 가긴 한다) 전반적으로
엉뚱한 느낌을 주는 제목.
연기도, 스토리도
그저 그랬던 영화. 뭐
그래도 러닝머신 하면서 보니 시간은 잘 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