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이들은 외국어가 부족해지면,

낡아 빠진 책들에서 전혀 알지 못할 이런 낱말 네다섯 개를

오려 내어 연설문에 엮어 넣습니다.

그럼에도 이를 이해하는 사람은 이해하는 자기 모습에

스스로 뿌듯해할 것이며,

정녕 이를 이해 못하는 사람은 이해 못하는 만큼

더욱 큰 경외심을 표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

한데 이보다 무모한 사람들은

남들에게 어려운 말도 자신은 거뜬히 이해한다는 것을

과시하려는 생각에 짐짓 못 알아들으면서도,

당나귀들이 귀를 흔들어 대듯 맞장구치며 큰 소리로 웃기도 합니다.

 

- 에라스무스, 우신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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