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  

 

    30대의 음악감독 정우(이상윤)와 광고기획사에서 일하는 수경(윤진서)이 만나 서로 호감을 갖고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한 찰라, 수경의 회사로부터 일을 받아 작업하던 정우는 도둑맞은 기타를 찾겠다고 마감을 앞두고 강원도까지 나갔다가 폭우와 사고 등으로 차가 밀려 결국 일을 마치지 못하고 만다. 정우의 책임감 없음에 수경은 실망하고 그렇게 소원해진 두 사람.

 

     얼마 후 다시 한 번 일 때문에 함께 미국 출장을 가게 된 정우와 수경은, 정우의 천방지축 여동생 소영(이솜)과 함께 다니며, 일인지 데이트인지 알 수 없는 시간들을 보내며 관계를 회복한다.

 

 

 

 

2. 감상평 。。。。。。。  

 

     전체적으로 워낙에 잔잔하게 진행되는 영화다. 일어나는 사건에서도 특별한 부분을 찾기 어렵고, 그렇다고 캐릭터에 독특함이 묻어나오는 것도 아니다. 남는 건 배우들의 각개약진뿐인데, 그래도 이 부분에서는 윤진서라는 배우가 참 예쁘게 나왔다. 똑부러지지만 배려심 또한 함께 가진 사랑스러운 수경이라는 캐릭터를 잘 연기해 냈다.

 

     여기에 마담 뺑덕에서 정우성과 함께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이솜이 정우의 여동생 역할로 출연했던 것도 흥미로웠던 부분. 사실 이 영화 속에서 이솜이 맡은 캐릭터는 딱히 호감이 가거나 하지는 않았는데, (뭔가 좀 더 이야기를 흥미롭게 만들 만한 걸 가지고 오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감을 살짝 가지고 있었지만..;;) 배우 자체가 가진 싱싱함으로 대략 선방했던 정도랄까.

 

 

 

 

     이야기의 구성도 치밀하다는 느낌을 주지 못한다. 뜬금없는 미국 출장은 뭐고, 또 영화 중후반부를 뒤덮는 미국 관광은 뭔지.. 그렇다고 관광지의 멋진 모습을 작품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라도 있었을 텐데, 그런 것도 아니고.. 전반적으로 분위기와 느낌만 강조하다보니 정작 논리적 구성이 약해진 느낌. 하지만 느낌만으로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게 어디 쉬운 일이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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