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줄거리 。。。。。。。
2차
세계대전이 벌어지던 시기에는 오늘날과 같은 정보전달/보안체계가
아직 없던 당시에는 라디오 주파수를 통해 군령을 전파할 수밖에 없었다. 이럴
경우 아군은 물론 적군에게까지 메시지가 노출된다는 위험성이 있었고, 때문에
나오게 된 것이 암호화 기기였다. 당시
독일군이 사용하던 애니그마라는 장치는 바로 이를 위한 것.
하지만 독일군에 맞서 싸우고 있는 영국으로서는 그것만큼 원망스러운 장치도 없었다. 이에
암호해독에 관한 전문가들을 불러 모아 팀을 만들었고, 그
수장으로 젊은 수학천재인 앨런 튜링(베네딕트
컴버배치)이
온다. 머리는
좋지만 다른 사람들과 좀처럼 어울리지 못하던 그를 변화시킨 것은 젊은 여성 수학자인 조안 클라크(키이라
나이틀리)였고, 덕분에
앨런은 팀을 이끌고 초보적인 컴퓨터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성공, 마침내
애니그마의 메커니즘을 뚫어내 전쟁을 승리로 이끈다.

2.
감상평 。。。。。。。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매번 비슷한 느낌의 배역만을 맡는 것 같다. 셜록에서도
놀랄만한 관찰력과 추리력을 가지고 있지만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던 천재 탐정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했었는데, 이번
영화에서도 거의 유사한 캐릭터를 보여준다. 노예
12년에서는
약간 다른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자기중심적이고 날카로운 이미지는 여전.. 아마도
날카로우면서도 잘 생긴 인상과 독특한 영국식 발음 등이 결합되어 만들어진 이미지인 듯 한데, 이게
배우에게 좋기만 한 건지는 모르겠다.
이번 영화에서 베네딕트가 연기한 튜링의 실제 사진을 보니 제법 비슷한 인상을 내려고 애썼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여기에
연기력도 크게 모자라는 배우가 아닌데다, 함께
출연한 키이라 나이틀리 역시 내공이 있는 배우다보니 전체적으로 그림은 만들어진 것 같다.

이즈음 나온 영화 중에서 그나마 머리를 쓰는 것 같다는 느낌을 주는 영화다. (사실은
영화 속 캐릭터가 머리를 쓰는 거지 관객은 그저 따라갈 뿐이지만) 다만
영화 속 주인공은 자신이 인간인지 기계인지, 영웅인지
살인자인지를 두고 일종의 철학적 고민을 하는 듯하지만, 그게
크게 와 닿지는 않는다. 감독의
의도가 무엇이었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직
역량의 부족은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 이
부분은 영화의 종반부에서 자주 언급되고 있는 ‘동성애’라는
소재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는 비판이다. 충분한
설명이나 구성 없이 그저 제시하기만 하고 넘어가 버리는 느낌.
나쁘지 않은 오락영화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