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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아는 지식
제임스 패커 지음, 김동규 옮김 / 아바서원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1.
요약 。。。。。。。
책의 두 번째 부분은 ‘세속화’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자신이 살아 온 영국이라는 사회를 중심으로 세속화가 일으킨 변화를 간단히 요약하면서, 이에
대한 간략한 평가(와
적적한 반응)를
덧붙인다.
2.
감상평 。。。。。。。
세속화라는 강력한 물결 속에 그리스도인들은 꽤 오랫동안 우왕좌왕해왔다. 한편에서는
무서운 적대적 눈초리로 이를 바라보면서 ‘옛
방식의 고수’와
‘신앙을
지키는 것’을
쉽게 동일시하는 우를 범했고, 또
다른 한 편에서는 그런 고민조차 없이 쉽게 세속화 속으로 들어가 동화되어 버리기도 했다. 전자는
신앙의 모습은 지켰지만 외부 사회로부터의 고립을 초래했고, 후자는
외부 사회와 친해졌으나 신앙의 모습이 흐려지곤 했다.
물론 이런 현상에 대한 연구와 대안이 나오지 않은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것이 ‘기독교세계관’ 운동이고, 이는
여러 분야에서 소기의 효과들을 거두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제임스 패커 역시 이런 정통적인 신학의 현대적 적용에 대해 좋은 책들을 많이 써 내고 있는 인물. 이
짧은 책에서도 세속화된 사회와 교회에 대한 그의 통찰력은 빛을 발한다.
패커가 살고 있는 영국에서 기독교의 영향력은 사실상 이제 거의 소멸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고색창연한 오래된 교회 건물들이 남아 있고, 일부
지역과 세대들을 중심으로 부흥운동이 일어나고 있기도 하지만, 그
위상은 과거에 비할 바가 되지 못한다. 그리고
그 결과 발생한 영적인 공백상태는 유물론과 혼합주의적 신비주의가 대신 차지하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 패커가 제시하는 전략들 –
비전을
회복하고, 관용이라는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하고, 복음전도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하면서 공동체를 형성해야 한다는 –은
깊이 귀담아 들을 만하다. 특히
공동체를 형성하라는 조언은 세속화에 대한 평가 부분에서 다시 한 번 등장하는데, 유물론적
철학과 신자유주의적 경제정책으로 인해 철저하게 파편화 되고 황폐화 되는 중인 현대인들의 삶에 이런 대안적 공동체라는 비전은 상당히 매력적이지
않을까 싶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얇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깊고 날카로운 내용을 품고 있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