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줄거리 。。。。。。。
왕따에 빵셔틀로 생활하다가 서울로 전학을 온 우기명(주원). 이번
생은 완전 망했다고 생각하는 그의 앞에 새로운 학교의 퀸카 혜진(박세영)이
나타난다. 하지만
미녀 옆에는 그에 걸맞은 ‘간지남’ 원호(안재현)가
있었으니.. 이
관계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하지만 간만에 엄마가 선물로 사준 비싼 패딩은 알고 보니 짝퉁이었고, 따지러
찾아간 소규모 공장에서 만난 남정(김성오)를
통해 ‘간지’의
세계에 입문하면서 그의 삶에도 비로소 빛이 비춰지기 시작한다.
마침내 서바이벌 형식의 패션 감각 오디션(?)에까지
참여해 원호와 대결을 펼치게 된 기명은, 치열한
관문을 뚫고 마침내 결승까지 진출한다.

2.
감상평 。。。。。。。
웹툰을 그것도 개그라는 장르를 가지고 있는 인터넷 만화를 영화로 옮기는 게 생각만큼 쉽지는 않았겠다 싶은 느낌이 들었다. 웹툰의
특성상 표현과 설정이 상당할 정도로 자유로운데, 이걸
아무리 자유롭다고 해도 확실히 어떤 틀을 가지고 있는 스크린으로 옮긴다는 게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
만화의 당황스러울 정도로 자유로운 설정은 언뜻 이 영화를 B급
영화 정서로 이끌어 가는 듯하지만, 뭐
그런 부분은 처음부터 개그로 받고 들어가면 또 아주 못 받을만한 부분도 아니다. 이
작품의 근본적인 문제는 그렇게 나름 ‘B급
간지’를
유지하며 나갔던 뚝심을 영화 후반부까지 유지하지 못하고 급격하게 무너져버렸다는 점이다.

영화 종반부에 쉴 새 없이 치고 나오는 황당한 설정 –
기명이
학교폭력의 가해자도 아닌데 그의 동영상이 공개되면 무슨 엄청난 일이나 일어날 것처럼 울고불고 하는 어머니나, 오디션
1등하겠다고
오토바이 강도를 동원하는 원호, 또
피 철철 흘리면서 굳이 오디션에 기어들어가는 기명 자신까지 –은
초반부의 황당함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사실상
이야기의 틀을 흔드는 당혹스러움을 주니 말이다. 덕분에
영화는 진정한 B급
영화로 거듭나고 말았다.
감독의 전작인 ‘이별계약’을
상당히 좋은 느낌을 봤는데, 이번
작품은 확실히 아쉽다 못해 실망스럽다. 감독
본인과 잘 맞지 않는 옷이었던 걸까. 박세영을 비롯한 여러 조연들과 까메오가 잔뜩 등장했지만 대부분 겉돌다가 묻혀버렸다. 전작을 생각해 보면, 어쩌면 감독은
주인공에 확실하게 집중하는 쪽이 더 잘 어울리는 쪽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