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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그러진 한국 교회의 얼굴 - 한국 교회 무엇이 문제인가
박영돈 지음 / IVP / 2013년 11월
평점 :
1.
요약 。。。。。。。
한국 교회는 여러 부분에서 심각하게 병들어 있다. 이
책은 그런 한국 교회의 문제점들을 차분히 집어가면서 그 해결책을 모색하려는 한 신학자의 노력을 담고 있다.
책에서 저자가 가장 먼저 심각하게 보는 문제는 ‘대형교회
지상주의’이다. 목회의
성공과 교인수의 증가, 혹은
거대한 예배당 건축을 동일선상에 놓고 보려는 이 성공주의적 태도는 신학적으로도 큰 문제가 있을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다양한 문제들을 일으켜왔다. (현재의
기독교에 대한 신뢰도 추락도 부분적으로는 여기에 기인한다) 문제는
작은 교회들도 사실상 대형교회를 지향하게 되면서 한국교회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
이어서 저자는 강단에서 행해지는 설교의 문제로 넘어간다. 진지한
신학적 배경과 성찰 없이 이뤄지는 설교 준비와 설교는 교회의 본질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게 만들며 나아가 교회를 엉뚱한 길로 인도하기
마련이다.
책의 세 번째 파트는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조언을 담고 있다. 특별히
설교 준비 부분에 있어서 고려되어야 할 부분과 함께 바른 교회론에 입각한 전도와 평신도들의 신앙적인 삶 등에 관한 조언들을 담고
있다.
2. 감상평
。。。。。。。
기독교인의 한 사람으로서 참 아픈 마음으로 책장을 넘겨야 했다. 확실히
저자가 지적한 것처럼 한국교회는 여러 질병들을 앓고 있다. (그
구체적인 예들이야 책에서도 충분히 지적되었으니 굳이 여기에서까지 다시 반복할 필요는 없으리라) 교회라는
이름의 큰 공동체 안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고, 사이사이로
삐져나오는 일탈행위들로 인해 이제는 교회 밖에 있는 사람들 또한 문제를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문제인식 그 다음이 문제다. ‘이건
뭔가 잘못되었는데’ 하는
느낌은 누구나 가질 수 있다. 그러면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고민해야 한다. 처음부터
함께 몸을 담기를 거부했던 사람들이야 욕하고 그냥 지나가면 그만이겠지만,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은 그럴 수만은 없다. 문제가
있으니 해체시키고, 없애버리라는
식의 단순한 지시는 근본적인 해결방법이 아니다. 해체된
조직은 사라지지 않고 어느 틈엔가 다른 조직 사이로 스며들어가 이전의 행태를 계속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다시
문제 자체로 돌아가야 한다. 왜
그런 문제들이 나오게 되었고, 어떤
메커니즘을 통해 이렇게 되었는지를 제대로 집어야 한다. 감정적이기만
한 비판은 도리어 문제 해결을 방해한다. 이런
차원에서 현대 교회가 지니고 있는 문제들을 학문적으로 되 집어 보고 설명하려고 시도한 이 책은 나름의 의의가 있다. 게다가
저자는 이 과정을 ‘물어뜯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시
세우기’ 위해서
하고 있으니까(애정
없는 비판은 훨씬 더 아플뿐더러 다시 일어설 힘까지도 뺏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두루뭉술하게 비판하지 않는다. 책
속에서 주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는 대형교회주의나 목회자들의 깊이 없는 설교 같은 부분은 실명을 밝혀가며 지적한다. 어떤
이들이 보기에는 불편하게 느껴질 지도 모르지만, 책
속에 언급되고 있는 교회나 목사들의 이름은 한국 교계에서 꽤나 유명하다고 여겨지던 분들이고, 자타가
공인하는 대표적인 교회와 목회자들이다. 이
정도의 비판은 너그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이를 기회로 성공이라는 이름의 면죄부를 사용해 손쉽게 자기합리화를 시켜오지는 않았는지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시간으로 삼는다면 잃는 것보다는
얻는 게 많지 않을까.
책 후반의 ‘해결방안’에
관한 부분이 좀 더 구체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아쉽다. 저자가
전반부에서 지적했던 대형교회의 문제점들 중 상당수가 실제적인 운영방식에 있어서의 문제였다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이 점은 더더욱 보완되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
아프기는 하지만 한 번쯤 곱씹어 볼만한 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