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   

 

     홀로 아이를 키우던 중 너무 힘들어 두 아이를 보육원에 맡기도 떠난 엄마. 얼마 후 형은 미국으로 입양되어 갔고 그렇게 형제는 30년을 서로 헤어진 채 지나게 된다. 한 방송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동생을 찾아 한국으로 건너 온 상연(조진웅). 마침내 동생 하연(김성균)을 만나지만, 이런.. 형은 목사, 동생은 무당일 줄이야..

 

     게다가 아뿔싸 함께 왔던 어머니가 사라지고 만다.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는 어느 틈엔가 방송국 밖으로 나가버리고, 이런 저런 소동들을 일으키며 기어코 여수를 향해 가고 있다. 만난지 30분 만에 어머니를 찾아 나선 이 어색한 조합의 형제들.

 

 

 

 

2. 감상평 。。。。。。。   

 

     장진 감독의 코미디 영화는 어느 정도 익숙하다. 뭔가 심각하게 진행될 것 같으면, 갑자기 어디선가 튜브의 바람이 빠지는 것 같은 소리가 들리더니 실소를 자아낸다. 옛날 아는 여자때부터 그동안 많은 영화들을 통해 보여주었던 방식이다. 이번 영화에서도 일단 초반에 설정된 코미디 코드를 가지고 사방팔방 뛰어다니며 정신없이 진행되다가 (여기엔 감독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여러 카메오들도 잔뜩 출연한다) 막판엔 살짝 찡한 장면으로 마무리 된다. 딱 그만큼.

 

     뭐 모든 영화가 생각할 꺼리들을 던져줄 필요는 없는 거니까. 이런 식으로 그다지 많은 생각할 필요 없이 즐길만한 영화도 나쁠 건 없다. 그리고 워낙에 영화보다 더 심각하고 황당한 일들이 자주 일어나는 나라에 살다보면 가끔은 그냥 행복한 영화적 상상 속에 빠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다만 그래도 영화가 좀 어수선하다는 느낌을 주는 건 아쉽다. 뭔가를 잔뜩 이야기하긴 했는데, 그 이야기들이 잘 엮어지고 있는 것 같지는 않은 뭐 그런? 심지어 기면증이라는 독특한 설정을 가지고 이 형제들을 계속 따라다니던 여일 역의 윤진이 같은 경우는 감독에게 잊혀진 게 아닐까 싶을 정돌 초반 이후 푸쉬를 받지 못하고 사라져버린다.

 

     그냥 깊은 생각 하지 않고 보기에는 괜찮은 오락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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