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맥도널드 선집 - C. S. 루이스의 스승 믿음의 글들 293
조지 맥도널드 지음, C. S. 루이스 엮음, 홍종락 옮김 / 홍성사 / 201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1. 요약 。。。。。。。    

 

    스코틀랜드 출신의 목사이자 작가, 시인이었던 조지 맥도널드는 C. S. 루이스가 기꺼이 자신의 스승중 한 명으로 꼽았던 인물이기도 하다. 이 책은 그의 작품 중에서 루이스가 뽑은 문장들을 엮은 선집으로, 대부분의 문장들은 전하지 않은 설교(Unspoken Sermons)라는 책에서 뽑았고, 소설들 일부에서도 선정된 문장들이 있다.

 

     루이스는 서문에서 자신은 맥도널드의 문학적 명성을 되살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의 종교적 가르침을 퍼뜨리기 위해이 선집을 기획했다고 말하는데, 때문에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원저자의 신앙적 통찰들을 드러낼 수 있는 문장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2. 감상평 。。。。。。。   

 

    한국에도 조지 맥도널드가 쓴 책이 몇 권 번역되어 나와 있는데, 모두 그의 소설들일 뿐이다. 이 책에서 가장 많은 문장들을 선정했던 책 전하지 않은 설교는 아직 우리말로 출간되지 않았고. 그런데 웬걸, 알라딘에서 Unspoken Sermons을 검색해보니 전자책으로 등록되어 있었다. 그것도 완전 무료로! 영문이라는 게 좀 아쉽긴 하지만, 더듬더듬이라도 읽어볼 요량으로 재빨리 다운로드했다.

 

 

     책의 말미에 실려 있는 번역자의 말을 보니 일부에선 조지 맥도널드를 만인구원론자라고 경계하는 것 같기도 하지만, 이 책에 발췌된 부분들을 봐서는 별로 그런 느낌이 들지 않는다. 일부 수사적 과장은 보이지만 그건 특정한 주제를 강조하기 위한 것처럼 보일 뿐이고, 전반적으로 충분히 강연(Speeching)이나 강론(Preaching)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닌가 싶다.

 

     루이스가 직접 선집을 낼 정도로 애정을 갖고 있는 저자이긴 하지만 조금은 현학적인 느낌을 주는 문장들이 많이 보인다. , 루이스가 언급한 것처럼 일종의 판타지를 통해 영원한 세상의 일부를 드러내주는 듯한 글쓰기 방법은 확실히 인상적이다. , 문장들 중에는 후에 루이스가 다양한 저작들에서 좀 더 발전시킬 수 있었던 사상들의 씨앗들도 제법 보이는데, 이런 부분들을 찾아보는 것도 또 맛이다.

 

 

     그리 두껍지도 않고, 전체적으로 단문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읽기엔 부담이 없다. 하지만 홍성사와 루이스를 무시할 수는 없는 법. 200여 페이지에 알차게 담겨 있고, 또 거기 담긴 내용의 무게는 그리 가볍지 않다. 1/10 정도는 탁월하고, 1/5 정도는 인상적으로 볼 수 있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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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여름 2014-10-02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루이스를 좋아하면 결국 이 책에서 만나는군요...저는 사놓고 아직 읽지는 않았어요.

노란가방 2014-10-02 16:06   좋아요 0 | URL
네.. 이제 얼마 남지 않으니 꾸준히 읽다보면 결국 만나게 되는 듯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