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생이라니! 얼어 죽을
희생!
희생의 의미가 뭔지 잠깐이라도 생각해봐.
그건 따듯하고 관대하고 기꺼이 자신을 불사르겠다는 기분을 느끼는
영웅적인
한순간이 아니야.
가슴을 칼 앞에 내미는 희생은
쉬워.
왜냐하면 그런 건 거기서, 자기의 본모습보다 훌륭해지는 그 순간에 끝나니까.
하지만 대부분의 희생은 나중까지 - 온종일 그리고 매일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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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어안고 살아야 하는 거고 그렇기
때문에 쉽지가 않다.
희생을 하려면 품이 아주 넉넉해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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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사 크리스티, 『딸은 딸이다』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