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
마피아, 야쿠자 등과 함께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폭력조직(이라고 해봤자 그냥 나쁜
놈들) 흑사회의 돈을 빼돌리려는 이들을
처리하기 위해 보내진 킬러 곤(장동건)은 실수로 한 여자 아이까지 죽이고
만다. 여기에 거래에 필요한 핵심 정보가
담긴 마이크로칩까지 사라지면서 임무는 대실패. 얼마 후 한국에 있는
모경(김민희)이라는 여자에게 단서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조직은(그녀는 앞서 나쁜 놈들 돈
빼돌리려고 했던 인물 중 하나의 아내였다) 그녀를 처리하러 곤을
보낸다.
하지만 곤은 딸을 잃고
괴로워하는 그녀를 보면서 어린 시절 자신의 불행한 과거와 자신의 실수로 죽인 그녀의 딸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떠올랐는지 쉽게 처리하지
못한다. 도리어 그녀를
구해주고, 모경을 처리하려는 또 다른
움직임까지 막아내기 시작하는 곤. 그러나 엄청난 돈이 걸린
문제인지라 그와 그녀가 마주쳐야 하는 적들의 실력은 점점 더 강화되기만 한다.

2.
감상평 。。。。。。。。
감독의 전작 중 하나인 ‘아저씨’와 전반적으로 비슷한
느낌이지만, 흥행은 훨씬 실패했던
영화. 이유가 뭘까? 배우가 원빈에서 장동건으로
바뀌었다는 점, 그리고 남자가 지켜야 하는 대상이
어린 소녀에서 딸을 잃은 엄마로 달라졌다는 점을 빼면 크게 변한 게 없는 것 같은 느낌인지라 신선함이 떨어졌을 수도 있다. 물론 원빈-김새론 조합보다 장동건
-김민희 조합이 연기력에 있어서는
절대로 떨어지지 않겠지만, 아니 후자 쪽이 좀 더 나았을지도
모르지만 소위 케미(케미스트리)라고 부는 합(合)이 잘 맞는지는 좀 더 생각해
봐야할 부분.
우선 두 사람 사이의 관계가
쉽게 손에 잡히지 않을 정도로 애매하다. 곤의 마음은
사랑인가? 아니면 동정? 엄마를 향한 그리움의
투사? 또 곤에 대한 모경의 생각 역시
두려움과 의존 사이에도 오고간다. 물론 영화 곳곳에 이런 복잡한
심리를 묘사하려고 애쓰는 게 보이긴 하는데 어떤 사람들에게는 이게 좀 충분하지 못했던 것 같다. 잘만 되었다면 액션과 멜로의
괜찮은 결합이 될 뻔도 했었는데..
대신 액션 부분은 크게
부족함이 없었다. 아니 슬래셔 무비인가 할 정도로
폭력의 과잉이 두드러지게 보이는 영화다. 총기 소지가 엄격하게 제한된
우리나라에서 어지간히 총을 사용하고 싶었던 건지 동유럽계로 보이는 전문 킬러들까지 등장시켜 시종일관 기관총에 샷건, 권총을 내키는 대로
난사한다. 재미있는 건 백주대낮에 그렇게
뻥뻥 터지고 총질을 하는데도 경찰은 거의 하는 일이 없다는 것. 사실성은 떨어지고 폭력에 대한
일종의 판타지만 강조되는 느낌.
무엇보다 이런 원톱 영화는
주인공의 매력이 흥행에 상당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는데, 이제는 장동건도 더 이상 시종일관
폼만 잡아도 알아서 관객들이 찾아오는 정도는 아닌 것도 사실이니까.

개인적으로는 극 중반에
사건의 전모가 조금씩 밝혀지는 부분이 가장 흥미로웠는데 여기엔 그다지 힘을 주지 않는 모양이라, 애매한 관계의 남녀를 중심으로
시종일관 총만 쏴대는 그저 그런 영화가 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