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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인저러스 메소드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 뱅상 카셀 외 출연 / 미디어허브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1.
줄거리 。。。。。。。。
프로이트에 의해 정신분석이론이 만들어지기 시작하던 1900년대
초반, 프로이트의 뒤를 이어 가장
촉망받던 융이 일하던 병원에 한 여성이 입원하게 된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학대로
성도착증을 앓고 있던 슈필라인은 융의 상담치료가 효과를 발휘해 점점 나아졌고, 의학을 공부하기를 원했던 그녀는
융의 도움으로 정신분석을 공부하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이미
유부남이었던 융과 슈필라인 사이에 불륜이 시작되고, 융은 학문적 입장에서 모든 것을
성적인 것으로 환원시키는 프로이트의 입장에 회의를 느끼며 스승이자 정신적 아버지와 같았던 프로이트와도 갈등을 겪게 된다. 융이 슈필라인과의 관계를 정리하려
하면서 둘 사이의 관계에도 심각한 문제가 생기고..
정신분석학의 초기 대가들
사이의 감춰진 사생활에 관한 이야기.

2.
감상평 。。。。。。。。
키이라 나이틀리의 연기력이 눈을 끈다. 이렇게 예쁜 배우가 이렇게 망가질
수도 있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 초기의 정신적인 문제로 고통을
겪고 있던 슈필라인의 모습을 연기해내기 위해 엄청나게 많은 연구를 했겠구나 싶은 느낌이 저절로 전해져온다. 턱을 쭉 빼들고 윗니를 드러내며
발작을 하는 모습은 압권.
융 역의 마이클 패스벤더의
연기도 녹록치 않다. 그는 이 영화에서 두 개의 관계를
잃어버린 남자를 연기하는데, 하나는 물론 키이라 나이틀리가
연기한 슈필라인과의 관계이고, 다른 하나는 그의 정신적인
아버지인 프로이트와의 애정(동성애 같은 건
아니다)어린 관계의
파경이다. 둘 다 한 인물의 심리상태에 적지
않은 충격을 줄 만한 사건이었는데, 그렇다고 대놓고 크게 드러내기도
뭐한 그런 성격의 문제였으니 좀처럼 쉽지 않은 연기였을 터. 그 자연스러운
연기에, 시종일관 자기애가 가장 기본이었던
융의 캐릭터를 보며 살짝 짜증이 날 정도.

가까운
쪽이 프로이트, 먼 쪽이 융
영화 자체는 정신분석학이라는
이론적인 부분은 그다지 많이 다루지 않고 (융과 프로이트 사이의 논쟁이 잠시
등장하긴 하지만) 주로 융과 슈필라인 사이의 불륜에
집중한다. 덕분에 구조가 매우
단순해져버렸고, 딱히 흥미를 끌만한 요소들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상당히 재미있을 만한 소재를 들고
있으면서도 정작 그걸 제대로 사용하지는 못하고 있는 셈.
키이라 나이틀리를 빼면
그다지 인상적인 게 보이지 않는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