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일리언 아마게돈
닐 존슨 감독, 캐서린 맥이완 외 출연 / 미디어허브 / 2013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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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영화는 ‘네피림’이 언급되는 외경(에녹서)의 한 구절을 인용하면서 의미심장하게 시작한다. 지구의 원주민이었던 그들은 인간을 노예처럼 부리고 있었으나, 인간들이 반란을 일으켜 그들을 지구 밖으로 쫓아냈다는 것. 그리고 때가 되어 그들이 우주선을 타고 지구를 침략했다는 게 이 영화의 주요 설정.

 

     외계인들의 공격에 지구인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살아남은 소수의 생존자들은 더러는 숨고, 더러는 외계인들과 싸우려고 무장조직을 만들기도 한다. 생존자 중 한 명인 조디는 외계인들에게 사로잡혀 갇히고, 그곳에서 외계인들에게 협력하며 연구를 진행하던 박사를 만나 그들의 정체와 침략의 의도를 알게 된다. 외계인들의 침략을 물리치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희생하기로 결심한 조디는 스스로 적들의 소굴로 들어가고..

 

 

 

 

2. 감상평 。。。。。。。  

 

     음.. 일단 시나리오에 문제가 많다. 외경까지 동원하며 뭔가 거대한 게 있는 것처럼 판을 벌렸지만, 실제로 영화 안에 들어 있는 건 저예산 영화의 티를 감출 수 없는 어설픈 필름이었다. 영화 전체의 규모는 안쓰러울 정도였고, 사실 이 정도로 스케일의 SF물을 제작하기엔 애초부터 무리가 아니었나 싶다.

 

     영화의 영상은 20년도 더 된 텔레비전 SF 드라마 시리즈의 'V'를 떠올리게 할 정도다. (이거 기억하는 사람은 이미 나이를 엄청 먹은 것..;;) 그래도 영화의 중간에 가끔 우주선이 등장하는 장면은 없는 쌈짓돈을 풀어 CG를 넣었구나 싶은 정도였는데, 권총 한 방에 날아가는 우주선이 격추되고, 아무 엄폐물도 없이 외계인들에게 난사를 하며 달려드는 사람들은 민망하기 그지없다. 그 옛날 우뢰매의 한 장면을 보는 듯 하달까.

 

 

 

 

     영화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영화의 전체 규모나 스토리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인물들을 넣은 데다, 그들 대부분이 영화 여기저기에 너무 넓게 퍼져있어 딱히 의미 있는 연결점을 만들지도 못하고 있다는 것. 한 마디로 너무 산만한 구성. 이런 영화는 보는 것도 고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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