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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잇 라이프 (보급판 문고본)
앨리스 카이퍼즈 지음, 신현림 옮김 / 까멜레옹(비룡소)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1. 줄거리 。。。。。。。
부모의 이혼 후 엄마와 함께 살고 있는 열네 살의 클레어. 산부인과 의사로 일하고 있는 엄마는 늘 바빠서 얼굴을 보는 것조차 쉽지 않았고, 두 사람은 거실의 냉장고 앞에 쪽지를 붙여놓는 방식으로 서로 대화를 한다.
클레어는 새로 사귀게 된 남자친구 문제로 고민을 하고, 아르바이트로 나름 바쁘기도 한 사춘기 소녀다. 부모의 이혼이란 작지 않은 문제를 담담하게 받아들이려고 하지만 또 뜻대로 잘 되지 않는 일을 만날 때마다 신경질도 부린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에게 암이 생기면서 두 사람의 대화는 점점 더 애틋해져간다.
2. 감상평 。。。。。。。
책 전체 페이지가 노란 색 포스트잇 한두 장이 붙어 있는 배경 위에 짤막한 메모가 적혀 있는 식이다. 말 그대로 엄마와 클레어가 주고받는 쪽지를 엿보는 느낌이랄까. 물론 두 사람은 단지 쪽지만 주고받는 사이는 아니었고, 독자는 그 쪽지 행간에서 두 사람이 함께 저녁을 먹고, 쇼핑을 하고, 병원에 가고 하는 부분들을 추측할 수 있다. 재미있는 구성.
사춘기 소녀의 눈을 통해 가족의 가치와 엄마와 딸 사이에 통하는 특별한 교감 등을 아주 실감나지는 않지만 적당히 녹여내고 있다. 데뷔작 치고는 나쁘지는 않은, 편안하게 읽어갈 수 있는 작품. 그리 길지 않은 분량이라 평소에 책을 잘 안 읽던 사람들이라도 쉽게 권해줄 수 있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