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의 맛 - 취향의 탄생과 혀끝의 인문학
안대회.이용철.정병설 외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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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약     

 

     오랫동안 몇몇 루트를 제외하고는 거의 단절되어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동양과 서양이 본격적으로 활발한 교류를 시작하던 18세기를 중심으로, 동서양의 다양한 음식, 식재료 등을 통해 그 당시 시대적 상황과 분위기를 읽어내는 시도를 담은 책이다. 동서양의 여러 분야를 전공한 필자들이 다양한 소재들을 가지고 한 번에 읽기 알맞은 분량으로 모았다.

 

 

2. 감상평   

 

     일단 기획이 좋다. 음식, 먹을 것이라는 친숙한 소재를 가지고 일반인들이 쉽게 읽을 만한 교양인문학 서적이 나왔다. 책도 튼튼하게 만들어졌고, 살짝 구부러지는 하드커버도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

 

     다만 이런 기획일 경우 여러 필자들이 낸 원고의 수준을 맞추고, 분류하고, 통일성을 부여하는 게 관건일 텐데, 책의 초반에 실린 원고들과 후반의 원고들 사이에는 그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특히 기획에 제법 충실한 전반부와는 달리 후반부의 몇몇 글은 좀 현학적이고 나머지 글들과는 분위기의 차이가 좀 크다.

 

     책에서 전달하는 모든 내용이 - 특히 사실전달이 아니라 평가 부분의 경우는 - 완전한 진실인지는 좀 더 논의의 여지가 있긴 하지만, 원래 역사 연구라는 게 그런 측면이 있는 거니까. 재미있는 이야깃거리들을 얻을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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