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
19세기 스코틀랜드의 수도이기도 했던 에든버러는 최신의 의학으로 전 유럽으로부터 명성을 얻고 있었다. 의학연구에 핵심적인
자료는 역시 인체였지만, 방부처리가 힘들었던 당시는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체만 사용될 수 있었다. 수요는 늘 많았지만 공급은 교수형에
처해진 사형수들 정도만 댈 수 있었으니 늘 부족한
상태.
약간은
모자란 듯한 장사꾼 버크(사이먼 페그)와 헤어(앤디 서키스)는 우연찮게 헤어의 아내가 운영하는 여인숙에서 죽은 노인의 시체를 팔아 꽤 큰돈을
벌면서 이 일이 장사가 된다는 것을 깨닫는다. 하지만 어디 사람이 죽는 게 그렇게 규칙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던가. 결국 둘은 장사를 위해 인적이
드문 곳을 찾아다니며 직접 시체를 만들기
시작한다.

2. 감상평 。。。。。。。
스코틀랜드에서
실제로 있었다는 버크와 헤어 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만든 영화. 원작은 70년 대 공포영화로 제작되었다는데, 이 리메이크작에서는 같은 내용을
코미디가 가미된 내용으로 바꿔놓았다. 그리고 바로 이 부분이 이 영화가 영 찜찜한
이유다.
냉정하게
말해서 주인공 두 명은 처음에는 시체를 팔다가 돈을 벌기 위해 살인까지 나서는 범죄자들이다. 그들의 행동을 설명하는 유일한 목적은 돈 뿐이고,
여기엔 딱히 어떤 윤리적 고민도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도 감독은 그들의 ‘작업’을 시종일관 우습고 경쾌한 분위기로 그리고 있으니 이건 뭐 사람
죽이는 거 보며 즐기라는
건가.
연쇄살인마저
코미디로 바꿔버리는 감독의 능력이 대단하다. 모든 심각한 이야기를 유머로 만들어 아무 것도 아닌 것인 양 치부해버리는 가벼운 오락문화의 잔혹함을
보여주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

배우들의
연기는 나쁘지 않았고, 무엇보다 그 시대 영국 북부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그려내는 부분도 나름 흥미로웠다. 소재만 있고 주제가 빠진 게 좀
아쉬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