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
지나가는 사람 괴롭히고, 빈 건물 깨부수며 지네끼리 시시덕거리는 한심한 패거리들이 술 처먹고 약 빨고 하는 것 이외에 가진 취미 중 하나는
비디오 촬영. 어느 날 한 집에 들어가 비디오테이프 하나를 가져와 달라는 의뢰를 받고 의기양양 쳐들어가지만 왠지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캄캄한
집 안에는 한 노인이 소파에 앉아 죽어 있었고, 찾고 있는 테이프는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
영화는
이 외에도 몇 가지 에피소드들을 담고 있는데, 각각의 에피소드는 모두 지긋지긋하게 비디오를 촬영하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안경형 카메라를 달고
클럽에서 만난 여자들을 꼬셔 원나잇을 즐기려했던 친구들, 신혼여행으로 자동차 여행을 선택한 커플, 몇 년 전 끔찍한 사고가 있던 숲 속으로
여행을 갔던 두 명의 커플, 남친과 화상채팅을 하는 여자
등등.
마치
하나의 오래된 테이프에 서로 다른 사건들이 겹쳐서 녹화된 듯한 모습의 영상으로 이루어진 옴니버스 형
공포영화.

2. 감상평 。。。。。。。
영화에 집중하기 어렵게 만드는 건 페이크 다큐의 느낌을 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심하게 흔들고 있는 카메라만이 아니라, 영화 전반에 걸쳐 일관된,
혹은 익숙한 논리구조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건 영화를 제작하고 있는 감독들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사고 자체가 단순 그 자체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도무지 생각들은 하지 않고 닥치는 대로 사는 ‘애들’이 하나씩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들에
의해 잔혹하게 살해당하다
끝난다.
별다른
목적 없이 이루어지는 행동들을 쭉 지켜보는 일은 좀처럼 쉽지가 않다. 차라리 하늘에 떠다니는 구름을 지켜보는 게 조금 더 재미있지 않을까?
적어도 이쪽에선 이런저런 상상을 하고, 이야기를 만들 수 있을 테니까. 목적 없이 이뤄지는 연속적인 잔혹한 장면들은 그냥 공장의 기계들이
움직이는 것처럼 별다른 감흥을 주지
못한다.
전형적인
B급
호러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