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홍콩에서 마약을 밀수하는 조직을 소탕하려는 작전을 펴고 있던 장 반장(손홍뢰)은 우연히 병원에서 마약 제조 중 일어난 폭발사고로 입원한 채첨명(고천락)을 만난다. 반장에게 잡혀 꼼짝없이 사형을 당하게 될 위기에 몰린 그는 경찰을 도와 조직의 보스를 잡게 해 주겠다고 타협을 시도한다. 두 사람은 그렇게 함께 작전에 나섰고, 복잡한 작전을 통해 마침내 대규모 거래현장을 덮치게 되지만, 이제껏 협조적이었던 채(차이)가 다른 생각을 품고 기어이 일을 내고 만다.

 

 

 

↑ 오해하지 마시라.. 왼쪽이 장 반장, 오른 쪽이 마약상 차이다.

 

 

2. 감상평    

 

     한 시간 여에 걸쳐서 치밀하게 작전을 수행하던 일행은, 이래서는 너무 밋밋한가 싶었던지 마지막 10여 분 정신없는 총격전을 벌인다. 약을 팔러 나온 조직원의 숫자도 여덟 명이나 되고, 경찰 쪽 인원들도 적지 않으니 피아식별이나 제대로 될까 싶은 혼전 속에서 등장인물 대부분은 총을 맞기에 이른다.

 

     처음부터 웃음기를 쫙 뺀 영화다보니 이런 실제 같은 - 그러니까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도 한 가지 계산에서 빗나가는 요인 때문에 모든 게 흐트러지는 - 전개도 뭐 꼭 이상한 건 아니었지만, 그냥 그렇게 총격전으로 끝내버리기엔 앞에 쌓아 온 것이 조금 아깝다는 생각도 없진 않다.

 

 

 

↑ 이 영화에 출연한 배우 중 최고의 미인 황혁(우리나라 같았으면 남자이름인 줄..)

 

 

     영화 전체가 사건을 중심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지루하진 않다. 하지만 등장인물들의 캐릭터를 설명하고 발전시키는 부분이 적어서 뭔가 깊은 감동까지 전해주진 않는다. 잘 해야 끝까지 자기 임무를 수행하려는 경찰의 열심, 그리고 나쁜 놈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정도?

 

     조금 손을 보면 훨씬 좋은 작품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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