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모든 일을 계획대로, 정해진 시간표대로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정석(정재영). 매일 점심시간마다 들르는 편의점에서 일하는 지원(차예련)를 보고 반해버렸다. 자신처럼 늘 청결하고 흐트러짐 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그녀야말로 자신의 천생연분이라고 생각했던 것. 하지만 정작 지원은 자신의 성격을 바꾸고자 애쓰고 있었고, 자신과 꼭 같은 성격의 정석에게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지원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성격도 바꾸겠다고 결심하는 정석. 지원의 후배 소정(한지민)의 도움을 받아 완전히 ‘무계획적인 삶’을 실현하기 시작하고, 설상가상 소정과 2인 밴드를 구성해 오디션에까지 나가기로 한다. 그러는 동안 자연스럽게 싹트는 둘 사이의 애정..

 

 

 

 

2. 감상평   

 

     최근 들어 정재영 주연의 영화들에 딱히 깊은 인상을 받지 못했다. 우선 그가 연기한 배역들이 그다지 호감이 가거나 재미있지 못했으니까. 그런데 여기에 늘 비슷해 보이는 정재영 식의 연기도 영향이 있지 않았나 싶다. 그나마 실미도에 나왔을 때가 좀 다르다는 느낌이었고. 이번 작품에서는 꽤 과장된 성격의 주인공을 맡게 되었는데 아쉽게도 이번 역시 10년전에 출연했던 ‘아는 여자’의 ‘동치성’이나, 이번 영화의 ‘정석'이나 딱히 다른 점이 딱히 보이지 않았다.

 

     뭐 같은 연기자가 비슷한 느낌의 연기를 하는 거야 어쩔 수 없지만, 중심인물들이 여럿이라 전체적인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갈 수 있는 연속극과는 다르게, 주인공 한 둘이 작품 전체를 이끌어 가야 하는 영화의 경우는 이런 부분이 확실히 지루함의 강도를 더해주는 듯하다. 확실한 연기변신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영화가 재미없었다는 건 아니다. 의도적으로 배치된 과장된 에피소드들은 웃음을 주고, 한지민의 막 가는(?) 노래 역시 나쁘지 않다. 잘하는 건 아니지만 귀엽다. 영화 말미에 일종의 치유 이야기까지 집어넣으니 전체적인 구색은 갖춰진다.(물론 그게 좀 억지스러운 느낌이 강했지만) 오락 영화로는 나쁘지 않았지만, 확실히 대단해 보이는 부분도 없는 게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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