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려와 수수께끼 - 두려워 말고 부딪혀라! 성공한 벤처창업가들이 이 시대 청춘들에게 권하는 책!
랜디 코미사 지음, 신철호 옮김 / 이콘 / 201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1. 요약      

 

 

    미국 실리콘 밸리의 벤처투자가 중 하나인 저자에게 레니라는 이름의 창업지망생이 찾아온다. 그는 funeral.com이라는 장례용품 인터넷 판매회사의 기획안을 가지고 와 그에게 투자조언을 받고자 했고, 저자는 그런 그의 사업구상에 뭔가 중요한 것이 빠져있음을 느낀다. 레니는 단순히 사업을 돈벌이로만 생각하고 있었고, 더 중요한 비전이 없었던 것. 내일 당장 숨을 거두게 되더라도 오늘 하고 싶은 일, 즉 자신과 세상에 진정한 만족과 유익을 줄 수 있는 것을 뒤로 미루지 말고 지금 자신의 일을 통해 구현해 내라는 것이 저자의 조언.

 

 

2. 감상평     

 

 

    굳이 따지자면 경영 쪽 책이라고 해야 하나. 경영학 관련 책 하면 일반적으로 복잡한 수학과 통계, 전문용어로 넘쳐나는 조금은 어려운 이론서나 트렌드를 빠르게 잡아서 성공하는 법 같은 가벼운 책들이 전부인 줄 알았는데, 읽는 내내 이런 책도 있었구나 하며 책장을 넘겼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일단은 성공을 하고, 나중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식의 조언을 많이 듣는다. 물론 이 충고에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당장에라도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은 고려되지 않는다. 우선은 돈을 벌고, 좋아하는 건 취미로 하면 되지 않느냐는 타협(?)도 비슷한 논리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단순히 사업의 성공을 넘어서 인생의 성공까지 조망하며 사업을 시작할 때 성공에 이를 확률이 더 높다는 좀 다른 결의 조언을 하는데, 사뭇 와 닿는 점이 많다.

 

 

     비전에 대한 열정으로 살아가라는 조언은 힘이 느껴진다. 단지 목표 지향적으로 살지 말고, 과정 자체를 즐기며 거기에서 만족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는 충고는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놓치고 있는 부분이다. 그 자신의 경험을 통해서 깨달은 바이기에 더욱 강력하다. 책을 읽으며 나 역시 지금 나의 상황과 내가 앞으로 하고 싶은 일들에 관해서 다시 한 번 차근차근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간밤엔 좀 끼적여 보기도 했다)

 

     나이를 불문하고 한 번 쯤 읽어볼 만한 책. 다만 굳이 이 주제를 동양의 선(禪)과 애써 연결 지을 필요가 있었나 싶은 생각은 든다. 동양적 분위기에 대한 서양인들의 막연한 동경의 산물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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