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배경은 70년대 말쯤 됐을까.. 충청도의 한 시골 고등학교에서 벌어지는 고등학생들의 난투극(?). 홍성농고 카사노바 중길(이종석)을 짝사랑 하는 여자 일진 영숙(박보영). 그리고 그런 영숙을 좋아하는 홍성공고 일진 광식(김영광). 이 엇갈린 삼각관계는 서울에서 전학 온 소희(이세영)에게 중길이 관심을 갖게 되면서 더욱 꼬이게 된다.

 

 

 

 

2. 감상평    

 

 

 

     약간 중구난방으로 흘러간다 싶은 느낌을 주는 영화. 영화 제목처럼 끓어오르는 힘을 어찌할 줄 모르고 여기 저기 쏟아놓는 청춘들을 주인공으로 삼아, 그들의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재미있게 그려내겠다는 의도는 충분히 보여주었다. 그동안 분위기 잡고, 고상한 이미지로 자주 나왔던 이종석은 싼티 나는 중길이라는 인물로 괜찮게 변신했지만, 영숙 역의 박보영 역시 비슷한 변신을 꾀했지만 대사에 욕이 잔뜩 실린 것을 빼면 그닥 크게 달라진 것 같지는 않다.(이미지의 한계랄까.. 워낙에 작고 귀염성 있는 얼굴이라)

 

     젊은 배우들은 전면에 내세워 눈을 끄는 데는 성공했지만, 역시 중요한 건 영화의 스토리. 천방지축 바람둥이 중길이 결국엔 자신을 진짜로 생각해 주는 사람을 선택하러 간다는 기본 얼개야 나쁘지 않았지만, 그 과정이 그다지 설득력 있게 그려지고 있지는 못하다. 대부분의 에피소드들이 연결 없이 단편적으로 돌아다니는 느낌이랄까.

 

 

 

 

     영화 속 등장하는 7, 80년대 소품, 배경들을 관찰하는 맛이 또 있다. 중길이 자주 가는 중국집 짜장면 그릇은 요새 것들보다 확실히 가볍고 싸 보이는 그 옛날 녹색 그릇이고, 통학열차의 모습, 그리고 이세영이 밤늦게 올라탄 버스 안에는 확실히 차장까지 배치해 두는 센스를 보여주기도 한다.

 

     깊이가 부족한 스토리지만, 그냥 가볍게 즐기는 데는 나쁘지 않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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