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엄격한 아버지 슬하에서 연애 한 번 못 해본 채 자란 말희(황우슬혜). 아버지가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신 후, 아버지의 각서(?)를 들고 집으로 찾아와 그 집을 갖겠다고 말하는 세영. 둘은 그렇게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기 시작했고, 세영은 때마침 나타난 후배 상우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 말희에게 연애하는 법에 대해 특별 교습을 해주기 시작한다.

 

 

 

 

2. 감상평    

 

     스토리상으로 딱히 특별한 건 없고, 영화 사이사이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넣어주는 노출 장면으로 승부를 보려고 했던 작품. 수위 높은 노출 연기는 잘 하지 않는 황우슬혜를 위해 뜬금없는 수영장 장면도 등장하고, 아직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배우들의 베드신은 노골적으로 끼워 넣었다.

 

 

     물론 뭐 들고 다니는 가방이나 타고 다니는 차를 보고 마음에 들면 만난 첫 날이라도 모텔로 가는 걸 하나도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 세상에서, 마음에 드는 남자 꼬셔서 자러 가려는 말희와 세영의 작전이야 신기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영화 전반에 걸쳐서 섹스가 지상목표인양 모든 관심을 집중하는 모습은 분명 정상은 아닌 것 같다. 밑도 끝도 없이 세영에게 들이대는 변태 역의 김종석이 연기한 캐릭터와 그 지향점은 거의 다르지 않아 보인다. 화가인 서희가 문화계의 뿌리 깊은 학벌주의로 인해 좌절하는 모습도 살짝 등장하지만 그다지 비중 있는 이야기는 아니고.

 

 

 

 

     새로운 아이디어나 탁월한 관점 같은 건 보이지 않는, 뻔한 스토리와 진행, 뻔한 연기와 연출로 뒤범벅 된 킬링타임 용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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