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
불륜을 저지른 아내와 내연남을 잔인하게 살해하고는 아들 용호와 함께 아무도 모르는 시골에 내려와 살고 있는 주협(마동석). 어느 날 용호가
다니는 학교에 지수라는 아이가 전학을 오게 된다. 그런데 지수는 우연찮게도 주협의 범행을 알고 있는 목격자였던
것.
아들에게만은
자신의 과거를 들키고 싶지 않았던 주협은 지수를 제거하기로 하고, 용호는 그 와중에 아버지의 정체를 알고 괴로워하기 시작한다. 피는 속일 수
없다는 생각에 시달리는 용호와 그런 아들을 지키려는 주협이 벌이는
파국.

2. 감상평 。。。。。。。
그리 길지 않은 상영 시간에 뭔가를 담아내려고 시도했던 것 같으나 역부족이었다는 느낌. 스토리 자체도 무겁고, 주제 역시 쉽지 않았기에 배우들의
더욱 깊은 내면 연기가 필수적이었던 영화였지만, 주연을 맡은 마동석은 물론 두 명의 아역 배우들의 연기력도 기대
이하였다.
아역
배우들이야 아직 성숙한 연기력을 보이기 어려우니, 대사가 조금만 많아져도 금새 대본 읽는 게 눈에 보이는 거야 이해가 되지만, 두 명의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진행시켜가야 했던 마동석의 경우는 상황이 좀 복잡하지 않은가. 이번 작품에서 그는 살인 충동을 애써 억제하는 복잡한 심경을
연기해야 했는데, 타고난 인상 말고는 그다지 눈에 띄는 게
없었다.

살인범을
주인공으로 부성애를 그려내려고 했던 시도 자체가 처음부터 쉽지 않았던 목표였는지도 모른다. 자신이 저지른 범죄에 대한 처벌로부터는 한사코
도망치면서도 아들만큼은 제대로 키워내고 싶다는 건 지나쳐도 한참 지나친 욕심이었고, 이걸 일단 어떻게든 정상적인 무엇인 것처럼 그려내야 했는데
그게 썩 설득력 있게 다가오지 않는다. 책임은 피하고 권리만 주장하는 지극히 이기적인 모습에 다름 아니었으니까. 여기에 짧은 상영시간도 이야기를
충분히 풀어내지 못하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였지 않았을까
싶다.
배우의
한계, 혹은 감독의 한계? 아니면 제작 여건의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