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전트 맨드릴

감독/에르네스토 디아즈 에스피노자 | 출연/마르코 자로, 셀린 레이몬드

 

1. 줄거리    

 

     괴한에 의해 부모님을 잃은 맨드릴은 삼촌에 의해 전문적인 킬러로 성장한다. 어느 날 임무를 받아보니 자신의 부모를 죽인 자를 제거하라는 것. 이를 위해 그의 딸(도미니크)에게 접근한 맨드릴은 어이없게도 그녀의 미모에 빠져버린다. 여차저차 해서 결국 ‘임무’에는 성공한 맨드릴. 하지만 이번엔 아버지를 잃은 도미니크의 반격을 받는다.

 

 

 

2. 감상평    

 

     아.. 이 느낌을 뭐라고 해야 할까. 요새 말로 ‘병맛’? 약간은 생소한 칠레 영화다. 2009년에 제작됐다고 하는데 영상의 질이나 스토리 전개, 인물의 캐릭터까지 어느 것 하나 세련됨을 찾아볼 수가 없다. 처음부터 의도된 ‘올드함’인가 잠시 생각도 해봤지만, 그런 것 같지는 않다는 결론. 결국 영화 제작 역량의 부족함이 잔뜩 느껴진다.

 

     스토리 전개의 어설픔도 어설픔이지만, 카메라 앵글은 애처로울 정도고, 마치 8, 90년대 홍콩 영화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은 주인공의 붕붕 날아다니는 액션신은 성룡이나 견자단의 그것과 비슷하기도 했지만, 단지 기계적인 모방일 뿐 전혀 느낌이 다르다. 아무나 쏘고, 일격에 기절시키고 하는, 딱히 생명이나 인간에 대한 진지한 관점이 아예 담겨지지 않았다고나 할까. 최근에 비슷한 느낌의 영화로는 ‘마세티 킬즈’가 있었다(작년에 봤던 영화 중 최악이었다).

 

 

 

 

     영화에서 별 매력을 느낄 수 없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역시 주인공 맨드릴 때문인데, 부모의 복수를 위해 놈을 제거하러 나선다는 설정 자체야 그럴 수도 있겠다 싶지만, 시종일관 유아적인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어린 시절 텔레비전에 나오는 마초 영웅을 여전히 동경하고 있다)데다, 딱히 이런 부분이 진지하게 다뤄지지도 않는다.

 

 

     작년에 ‘NO'라는 칠레 영화를 본 적이 있는데, 카메라 워크는 좀 거칠긴 했어도 괜찮은 내용을 담아냈던 걸 보면, 칠레 영화라고 해서 아주 다 못 볼 수준은 아닐 게다. 물론 진지한 영화로 제작된 NO와 오락 영화가 분명한 이 영화를 동일선상에 놓고 볼 수 있는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너무 심했다고...;;;;

 

     차라리 다른 걸 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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