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을 위한 기독교 변증 - 물을 건 묻자
조쉬 맥도웰.데이브 스테럿 지음, 오세원 옮김 / 국제제자훈련원(DMI.디엠출판유통)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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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닉은 어린 시절 교회에 출석해왔지만, 대학에 들어가면서 자신이 믿어왔던 것들이 사실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품게 된다. 페터슨 교수의 종교학 관련 강의를 들으면서 닉의 그런 의심은 점점 확실해져갔고, 결국 그는 무신론자로 점차 변해간다.

 

     하지만 우연히 만난 대학원생 조교 자말을 통해, 닉은 기독교인들의 믿음이란 게 단지 충동적인 감정에 근거한 환각이 아니라 이성적으로 또 논리적으로도 변호될 수 있는 무엇임을 서서히 인정하게 된다.

 

     공동 저자들은 이런 소설 속 인물들의 입을 통해, 성경의 신뢰성, 예수라는 인물의 역사성, 부활의 실재라는 중요한 교리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증명하고, 입증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2. 감상평    

 

     아, 이런 책인 줄 몰랐다. 먼저는 책의 형식이 소설의 외향을 띄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고, 또 이 한 권의 책에 이렇게 깊고 다양한 내용들을 체계적으로 다루고 있었다는 점도 몰랐다. 책의 첫 장을 열고부터 마지막 페이지를 읽을 때까지 지루한 감이 전혀 없이, 그러면서도 차분하고 체계적으로 주제를 펼쳐내고 있다.

 

 

     복잡한 주제를 소설의 형식을 빌려 전달하려는 시도 자체는 많이 있어 왔지만 대부분 ‘내용’을 전달하려는 욕심이 과해서 ‘이야기’의 측면은 그다지 완성도가 느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들은 제법 이야기다운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은 물론 가공의 캐릭터들일 것이다. 하지만 책 속에 인용되고 있는 다양한 책들과 저자들은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들이라는 부분이 중요하다. 저자들은 이 책을 쓰기 위해 정말 다양한 자료들을 검토하고 그것들을 적재적소에 삽입해서 자연스럽게 주제를 강화하는 근거자료로 사용하고 있다. 나도 학교 다니면서 제법 들었던 F.F. 브루스나 메츠거 같은 학자들의 이름을 여기에서 들을 줄이야. 덕분에 독자들은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들에 대한 좋은 참고도서 목록을 얻게 된 셈이다.

 

 

     기독교는 감정의 종교가 아니라 확신의 종교다. 확신은 맹신과는 다르다. 이 책은 자신들의 지적 틀 안에 들어가는 것만 실재한다고 믿는 극단적인 자연주의자들의 아집이나, 기독교이 교리 중에서 기적과 부활 같은 것들을 애써 제거하면 사람들에게 좀 더 쉽게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자유주의자들의 낭만적인 착각에 대한 좋은 답변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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